분양가상한제 여파로 2기신도시 주변 하락세...

입력 2007-12-1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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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 광교, 화성 동탄 등 수도권 2기 신도시 주변지역의 기존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2기 신도시에서 분양가상한제 실시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아파트가 출시되면서 매수자들이 기존 아파트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2005년 2기 신도시 개발 예정지 발표 당시 높은 후광효과로 주변 아파트 값이 크게 호가 상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분위기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주요 수도권 2기 신도시 주변지역의 연초대비 아파트값 변동률(06년12월30일~07년12월15일)을 조사한 결과 김포 -0.73%, 수원 -0.32%, 파주 -1.12%, 화성 -0.17%를 기록, 모두 내림세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지역 평균 변동률이 0.27%인 것을 감안하면 모두 큰 폭으로 떨어진 셈이다.

이처럼 2기 신도시 주변지역이 약세를 면치 못하는 이유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보다 10~20%가량 저렴한 아파트들이 속속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2기 신도시 분양가는 중소형 기준으로 3.3㎡당 평균 800만~1100만원 선. 2기 신도시 주변의 상당수 아파트들은 연초보다 10~20%가량 가격이 빠졌지만 새 아파트들이 집값 하락을 견인하고 있어 거래는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 분위기다.

수원 영통동 일대 D중개업소 관계자는 “광교 신도시의 저렴한 분양가 책정과 맞물려 기존 아파트 매입을 미루고 청약시장에 뛰어드는 계층이 크게 늘었다”면서 “영통동 일대는 광교뿐만 아니라 인접한 화성 동탄신도시에도 수요층을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개발 예정지 발표 이후 신도시 후광효과로 급등한 호가에 따른 매수부담 역시 약세의 요인으로 한 몫 거들고 있다. 가격에 거품이 끼었다고 판단하는 매수자들이 늘고있는 가운데 올 들어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매수부담이 예전에 비해 훨씬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파주시의 경우 지난해 가을 운정지구 고분양가 파장으로 기존 단지들이 큰 호가상승을 나타내면서 매수부담이 커져 약세로 돌아섰다는 것이 현지 중개시장의 분위기다.

현재 파주시 금촌동 대영 건일 장미6차의 경우 79㎡(24평형)가 1억1500만~1억2000만원 선으로 올 초보다 3750만원 가량 가격이 하락했다.

파주 교하음 인근 공인중개 관계자는 "파주시가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값 급등의 진원지가 됐을 만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자금부담이 커졌고 최근에는 대선까지 겹쳐 중대형을 중심으로 짙은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화성시 병점동 일대 A중개업소 관계자는 "정점을 이루던 올 초보다 10~15%정도 가격이 빠진 매물들이 출시되고 있으나 문의만 간간히 올 뿐 거래가 전혀 없다"면서 "곧 동탄2신도시 개발이 본격화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하향 안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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