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미 해임 다음 날 “그는 미치광이”

입력 2017-05-2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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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관료 만나서 한 발언…NYT 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한 다음 날 러시아 정부 고위 관료들을 만나 “코미는 미치광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을 급작스레 경질하고 이튿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대사를 만나 “내가 FBI 국장을 해임했다”며 “그는 미쳤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러시아 내통설 때문에 엄청난 압력에 직면했었는데 이제 덜어냈다”고 말했다. 또 “나는 수사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NYT는 백악관에서 회동 발언의 요지를 문서로 남겼고, 익명의 당국자가 이를 제보했다고 보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코미 전 FBI 국장을 해임하고 불과 하루 뒤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시 발언은 코미 전 국장을 해임한 이유가 러시아 내통설 수사를 막기 위함이었음을 증명한다.

당시 트럼프가 만난 러시아의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 측 인사 중 최고위급으로 분류된다. 또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 내통설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전날 트럼프는 지난 17일 법무부가 로버트 뮬런 전 FBI 국장을 특검으로 임명한 데 대해 이를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 캠프와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일어난 모든 불법 행위에는 특검이 전무했다”며 “이번 일은 한 정치인에 대한 미 역사상 최대의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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