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美 증시와 세마녀의 '마술'

입력 2007-12-12 17:44 수정 2007-12-1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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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게 예상했던 시나리오와 엇갈렸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금리인하를 하면 시장은 어느 정도 방향성을 찾고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시장은 더욱 요동쳤다.

금리인하도 그렇다. 당초 시장은 0.25%P 인하에 그친다면,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이렇게 미국 증시가 2%이상 급락할 줄은 몰랐다. 그렇다면 최근 미 증시가 상승한 게 0.50%P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올랐단 말인가?

국내 증시 역시 이에 대한 심리적 불안으로 인해 40포인트 가까이 하락 출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 증시의 급락이 과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점점 낙폭을 줄여 결국 2포인트 소폭 상승한 채 마감하며 1900선을 지켰다.

이것 또한 긍정적으로 봐야 할지 부정적으로 봐야할지 모르겠다.

내일의 시나리오도 어떻게 짜야할지 막막하다.

오늘밤 미국 증시가 반등 한다면 우리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만약 추가 하락한다면 우리 증시는 절벽에서 떨어지는 꼴이 될지 모른다.

또한 내일은 세마녀의 날(선물옵션 동시만기일). 6조6000억원이라는 사상최고치의 매수차익잔고가 쌓여있어 내일 어느 정도 물량이 출회될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연말 배당도 있고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어 베이시스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스프레드 또한 급반등해 롤오버 될 가능성도 높다는 의견도 많다.

그렇지만, 선물옵션만기일을 예측하는 것만큼 부질없는 짓이 또 어디 있겠는가.

일단, 내일 우리 증시의 향방은 '세 마녀'보다는 미 증시가 더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군다나 시기적으로도 미 증시는 오늘 밤이면 대충 윤곽이 드러나지 않는가.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오늘 증시는 결과적으로 상승하기는 했지만,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한 것이기 때문에 큰 의미는 두기 힘들다"며 "다만, 심리적으로 악재를 극복하고 1900선을 지킨 건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내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대해서는 "6조6000억원이라는 사상최대 물량이 쌓여 있는 상태라 분명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고 어느 정도 매물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외국인들이 선물 매수 포지션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에 1850~1950선에서 매물벽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워은 "지금 국내증시의 가장 큰 악재는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어 상승 모멘텀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증시는 대외 여건이나 심리적 변수에 의해 요동 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서울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연준이 잠재적 인플레에 대한 경계를 지속하면서도 경기 하강 가능성에 대해 지난 10월 회의때보다 우려하는 시각을 보였다는 점에서 지난 10월 FOMC 회의 때와는 달리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전일 미 증시의 급락은 과도한 움직임이었다"고 판단했다.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대해서도 그는 "부정적으로 보지 않으며 어느 정도 물량은 나올 수 있겠지만, 시장은 이를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군다나 내일 미 증시가 상승해 준다면 투자심리도 안정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의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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