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형 점포’로…무인계산대 편의점

입력 2017-05-1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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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정맥 인증 ‘핸드페이’기술…위드미 국내 첫 ‘셀프 계산대’ 승부수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핸드페이시스템으로 결제서비스를 제공한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핸드페이시스템으로 결제서비스를 제공한다.
유통업계 중 나홀로 고공성장 중인 편의점업계가 4차혁명 바람을 타고 미래형 무인 점포로 변신하고 있다. 자사 계열사와 협력해 인공지능 편의점을 선보이거나 국내 대표 통신사와 손잡고 복합생활편의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17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의 세븐일레븐은 지난 16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오픈했다. 무인 점포인 이 편의점은 롯데카드, 롯데정보 통신 등 롯데그룹 계열사와 함께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했다. 특히 지난해 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의 미래 핵심 전략으로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어 세븐일레븐 시그니처가 유통혁신의 선봉장 역할을 해낼지 주목받고 있다.

신개념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무인 편의점으로 카운터 공간이나 계산원이 없다. 대신 롯데카드 소지자에 한해 핸드페이 시스템으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핸드페이는 사람마다 다른 정맥의 혈관 굵기나 선명도, 모양 등의 패턴을 이용해 사람을 판별한다. 또 ‘바이오 인식 스피드게이트’를 통해 최초 핸드페이 정보 등록을 거친 고객만 출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360도 전 방향 스캔 인식으로 상품을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놓기만 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무인 계산대’도 돋보인다.

편의점이 이처럼 미래형 점포로 변신하는 것은 4차 산업 혁명시대에 걸맞는 쇼핑 환경의 변화 때문이다. 이미 무한 경쟁체제에 돌입한 편의점 업계로서는 상품 공급점 수준에만 그칠 경우 경쟁력이 뒤떨어진다는 절박한 상황에 직면한 만큼 무인 편의점이 미래 유통채널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앞서 이마트 위드미는 지난 3월 29일 스타필드코엑스몰 봉은사 출구에 ‘스타필드코엑스몰 1호점’을 오픈, 미래형 편의점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국내 편의점 최초로 셀프 계산대를 선보였다. 셀프 토스트와 국가별 원두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공간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으며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던 밥짓는 편의점과 샌드위치 전문점 ‘샌드위밋’도 입점시켰다. 이와 함께 이마트 PL(자체 브랜드) 차별화존과 라떼아트존을 마련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데 주력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KT와 협약해 빅테이터를 활용한 미래형 점포를 구축한다. GS리테일의 고객 결제 데이터와 KT의 유동인구 및 최신 고객 정보를 결합해 고객 분석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5G(5세대),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등 ICT 신기술을 기반으로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강화, 물류혁신, 경영주 편의제고, 결제 간편화’를 위한 기술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미래 대표 쇼핑 채널로서 고객 라이프스타일의 혁신적인 변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무인 점포가 유통의 혁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과의 일자리 문제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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