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위기 네파, 인수금융 전액 상환할까

입력 2017-05-12 08:33 수정 2017-05-2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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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국민은행 등 대주단 대책 논의

실적 악화로 재무약정을 지키지 못한 아웃도어 업체 네파가 인수금융(기업 인수 목적의 대출)을 제공한 대주단의 관리를 받는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네파는 올해부터 한화생명보험, 행정공제회, 수협중앙회, 국민은행 등으로 구성된 대주단에 경영 전반에 걸친 정보를 상세히 제공한다. 대주단 관계자는 “인력을 네파에 파견하는 방식의 직접 관리는 아니지만 경영 정보를 상세히 살피는 방식의 관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네파가 대주단에 경영 정보를 제공하게 된 배경은 순차입금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비율 약정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는 2013년 네파를 인수했다. 이후 인수금융을 제공한 대주단과 순차입금/EBITDA 비율을 2015년 4.2배, 2016년 3.5배, 2017년 3.0배를 유지하기로 약정했다.

하지만 네파는 지난해 개별기준 순차입금 3198억 원, EBITDA 376억 원을 기록, 해당 비율이 8.5배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대주단은 인수금융 조기 상환을 발동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대주단은 회사 측의 여력을 고려, 일부 차입금을 우선 상환 받은 뒤 경영 전략 관리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네파가 내년 4월 만기인 2978억 원의 인수금융을 상환할 수 있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회사 측은 현금 흐름을 개선해 상환해 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네파의 재무 상황을 고려했을 때 내년 4월 만기인 인수금융 전액을 상환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네파의 2016년 기준 현금성 자산은 442억 원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말부터 네파 인수금융의 차환 여부를 대주단이 본격 논의할 전망이다. 인수금융 전액을 상환하지 못할 것이 유력하기에 차입금 중 일부를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전환하는 것이 논의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네파 관계자는 “신상품 출시를 통해 올해 현금흐름을 개선할 것”이라며 “대주단에 경영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관리를 받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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