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IR]바이넥스, 글로벌 제약회사로의 꿈은 멀지 않았다

입력 2007-12-10 12:53 수정 2007-12-1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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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임상허가 받을 계획...내년 생균제 시장 공략 할 것

부산 BT(바이오기술)의 핵심기업 바이넥스가 이제는 세계 시장에서 그 이름을 알리고 있다.

최근 바이넥스는 미국 세포치료제 회사인 Maxcyte사와 연구지원협약을 통해 미국 FDA 규정에 맞게 암면역세포치료제의 임상 1,2상 시험을 국내에서 실행한 후 미국에서 임상허가를 받을 예정으로 글로벌 제약회사로의 꿈을 차근차근 실현해 가고 있다.

또한 바이넥스는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한 '44회 무역의 날'에서 지난 2001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 결과 진출 7년째인 올해 드디어 100만달러 수출기업이 됐다.

◆'부산 바이오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가능하게 할 바이넥스는?

바이넥스는 지난 1957년 순천당 제약으로 부산에 설립돼 현재는 종업원 170명 자본금 60억원이다.

회사는 2000평 규모의 3개동 건물 안에 중앙연구소와 제조공장이 있다.

2007년 7월 준공한 신관은 60억원 건축비를 들여서 중앙연구소와 세포치료제의 근간이 되는 ANYSELL BANK가있다. 신관은 5층이나 실질적으로는 ANYSELL BANK와 연구소의 특성을 활용하고자 일반 건물 9층높이로 되어있다

◆바이넥스 심장 '제조공장'

바이넥스의 심장은 제조공장이다. 우수 의약품 제조시설을 일컫는 GMP(Good Manufacture Practice), 우수의약품 생산기준인 KGMP와 우수원료의약품 생산기준인 BGMP로 각각 인정받은 이곳에서 150여종의 의약품과 의약품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암치료제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생물학적제재 GMP 시설은 지난 2003년 식품의약청의 허가기준으로 국내에는 동아제약과 바이넥스 2곳뿐 이다.

바이넥스는 심장이 잘 뛰게 하기 위해 연 10% 이상의 연구개발비(R&D)를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또한 회사에 근무하는 임직원 170명 가운데 20%인 30명은 중앙연구소 소속 석·박사급 연구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든든한 R&D 투자로 바이넥스는 놀랍게도 '폐암 세포치료제(DC-Vac/EP-L)'와 '대장암 세포치료제(DC-Vac/IR)'의 초기 개발단계를 넘어 부산대병원과 동아대 병원에서 1,2상 임상실험을 완료하였다.

유방암치료제 (DC-Vac/EP-B)도 현재 임상중이며 위장관암은 임상 2상승인을 받았다. 산업자원부 바이오스타과제로 100억원(정부지원금 5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바이넥스의 경쟁력은 '개발 또 개발'

바이넥스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개발 또 개발'하기 때문이다.

타사 제약회사들이 외국 의약품 제조기술을 복제할 때 바이넥스는 자체 기술로 의약품을 개발했다. 바이넥스는 지난 1995년 장(腸)기능을 정상으로 되돌리게 하는 미생물 분리기술을 개발했다.

살아있는 이 균은 요구르트의 유산균과 같은 생균이어서 화학 원료로 만든 약품과는 차원이 다르다. 2001년부터 시판된 '비스칸'이라는 제품으로 연간 4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한 개발에 성공한 수지상세포(Dentritic cell)는 인체 내 특이한 세포를 이용하는 신기술로 신약 디시백(DC-Vac)을 생산해 냈다.

한마디로 환자의 종양(암) 세포를 추출해 항원을 제거한 후 이를 다시 환자에게 주입해 종양의 재발을 막아주는 획기적인 치료제인 것이다.

디시백/이피엘(EP-L)은 단순한 항암치료 뿐만 아니라 향후 차세대 치료요법인 자가 세포 치료제 시장을 이끌어 나갈 신약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백천 회장은 "디시백/이피엘, 디시백/아이알 등 디시백 시리즈는 바이넥스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신약"이라며 "앞으로 각종 감염성 질환으로 응용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최첨단 생명공학 제품"이라고 말했다. 올해 12월1일 ANYSELL BANK가 부산대병원 지역암센타와 연계하여 본격적으로 자가면역세포 유치에 들어갔다.

◆지역을 위해 산학연 협력 강화

바이넥스는 국책 연구개발 사업을 8개나 진행하고 있다. 모두 부산권 대학인 경성대, 동아대, 동의대, 부경대, 부산대 등과 함께 수행하고 있다.

수행 과제 가운데 바이오신약개발, 지역특화기술 개발, 지역혁신 특성화 시범사업, 지역산업중점기술개발 사업 등 4개는 바이넥스가 중심에 서 있다.

또한 폐암, 대장암 암면역치료제, 미생물 개발 통한 양식용 사료 및 기능성식품 신소재, 첨단 재조합 어병백신 개발 등도 여기에 포함돼 있다.

한편 인체 줄기세포를 이용한 조직재생 연구, 해양생물을 이용한 항암 및 면역 활성소재(다당제) 개발 및 산업화, 세포치료·재생의료·장기복제 이식기술 개발, 암분자치료 연구센터 건립 등 4개 사업은 부산대 신라대 동아대 등 부산권 대학의 협력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다른 수익원 친환경적 동물 의약품 시장

바이넥스는 또 다른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해 친환경적 소재의 동물 의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친환경적 소재의 동물 의약품 시장은 특히 양식 분야에서 문제가 되던 사료나 항생제 등을 대체해 생산자에게는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여주고,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해양 식량자원을 공급하며 나아가 양식으로 인한 이차적인 환경오염을 막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수익원이다.

산업정보원 자료에 따르면 생균제시장은 2000년 1조원을 넘었으며 매년 40%이상 급성장을 하고 있어 2008년은 4조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항생제 진단키트는 2007년 현재 한국 300억원, 세계적으로 4000억원 시장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바이넥스는 2008년 상반기내에 시제품 생산 및 현장적용실험 후 제품화 및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몸도 마음도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을 만든다

바이넥스는 지난 4일 그린닥터스를 통해 북한 지역 주민들에게 의약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린닥터스는 국제적 재난지역과 국가재해나 대형인명사고 등 응급의료구호체계가 필요한 곳, 의료시설이 부족한 곳에 의료인을 긴급 파견해 구제활동사업을 하는 봉사단체로 국내에서는 북한 용천주민 돕기와 개성병원 등에 구호물자를 보내면서 알려졌다.

바이넥스는 그린닥터스를 통해 지난 북한 용천 주민 돕기에 참여했고, 남아시아 해일 피해지역 등에도 의약품을 전달했었다.

이번 북한 지역 의약품 지원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이번 북한수재민 돕기 의료사업은 개성을 통해 육로로 지원하여 더 의미가 크다"며 "주력 제품인 정장제 '비스칸'을 비롯, 항생제(로프신), 진통제(루트펜) 등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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