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月 증시 어디까지 오를까] 늘어난 수출·돈보따리 푼 외국인… 사상최고점 넘는다

입력 2017-05-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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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6년 만에 최고치… 이달 최대 2300포인트 전망

코스피 지수가 2200선을 넘어서면서 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5월 증시는 상장기업들의 실적 증대와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다만,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여부, 대통령 선거 등은 변수로 꼽히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이후 2200선을 유지하고 있는 코스피지수는 5월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의 수입물량 증가로 수출 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며 최근 5거래일간 외국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1조 원을 넘어섰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1분기 호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어 사상 최고치 경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분기 어닝시즌 본격화… 5월 상승엔진 가속화 = 증권사들은 5월 코스피 예상밴드를 최대 2300포인트까지 전망하며 박스피 돌파 기대감을 내비췄다. 변수가 많았던 4월 증시와 비교할 때 상승궤도 재진입을 확인할 수 있는 요소가 다분하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시는 5월, 본격적인 1분기 어닝시즌에 접어든다. 삼성전자, POSCO, LG화학 등은 이미 호실적을 발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231개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은 37.5% 증가한 42조 원으로 추정된다. 1분기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실적이 좋을 것이란 전망이다.

임노중 유화증권 투자분석팀장은 “국내 수출이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기존에 비해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압력 등 불안 요인들이 있지만 국내 경제에 대한 시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기업들에 대한 이익 추정치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코스피 지수는 4월 초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 후 2.8%포인트가량 상승폭이 확대됐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시즌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투자자의 눈높이에 부합하는지 여부가 코스피 향방을 좌우하는 키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현재까지 실적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는 기업 중 63%가량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순매도세 지속… 돌아온 ‘개미’ = 외국인 수급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25일 외국인의 4거래일 연속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219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은 4월 24일에만 6516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약 2개월 만에 하루 최대 순매수 규모를 기록했다. 외국인 순매수세 확대가 코스피 지수 상승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다.

5월에는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약해짐에 따라,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회귀할 전망이다. 달러 약세 속 신흥국 통화 강세 국면이 이어지고 있고, 신흥국 주식형 펀드로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상승하면서 주식계좌 수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사상 최대인 2337만976개에 달했다. 지난달 14일 2332만5366개로 최고치를 갈아치운 주식계좌 수는 2주 연속 매일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 원 이상이고 6개월 동안 한 차례 이상 거래한 적이 있는 계좌를 말한다. 통상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 개설하는 위탁 매매 계좌가 대부분이다. 올해는 박스피 탈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넷마블게임즈,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대형 기업이 신규 상장을 앞두고 있어 개인 투자자의 증시 회귀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부장은 “공식적으로 2017년 코스피 목표 지수를 상향조정하지 않았지만, 5∼6월 중 역사적 고점(2231포인트) 돌파 시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4월 한 달간 시장심리를 위축시킨 지정학적 리스크, 대우조선해양, 연준 자산축소 등이 가볍게 볼 이슈는 아니지만,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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