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경기부양책 현상 유지 결정…드라기 “경제 회복됐지만 인플레 여전히 약해”

입력 2017-04-28 10: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기준금리 동결·연말까지 월 600억 유로 자산매입 유지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부양책을 현상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CB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월 600억 유로(약 73조6482억 원) 규모의 자산매입을 연말까지 지속하는 기존 경기부양책을 변경 없이 그대로 가기로 했다. 이는 시장 전망과 부합한 것이다.

ECB는 금리가 상당 기간 현재의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경제전망이 다소 안 좋게 변했을 때 자산매입 규모나 기간을 수정하는 등 유연성도 지속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상황에 대한 낙관론이 커졌다고 강조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장세가 개선되고 경제상황이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우리는 지난해 경기회복이 여전히 깨지기 쉽고 고르지 않다고 말했지만 이제는 견고하며 광범위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하방 리스크는 여전하지만 유로존 성장 전망 리스크는 좀 더 균형 잡혀 있다”며 “다만 인플레이션 압력은 계속 억제된 상태여서 아직 확실한 상승 추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유로존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ECB 위원들도 공개적으로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고 금리를 올리는 등 경기부양 기조에서 벗어날 필요성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드라기 총재는 여전히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너무 낮아 통화정책 지원이 없으면 인플레이션 추세가 사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이런 논의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ECB는 경제회복에 좀 더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는 등 ‘정책적 인내’를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풀이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6월 8일 ECB가 새롭게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이례적인 경기부양 기조에서 물러나는 것에 대해 첫 힌트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등으로 4조5000억 달러까지 팽창된 연준 자산을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집단 휴진 거부한 아동병원, 의협 회장 맹비난 "'폐렴끼' 만든 사람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651,000
    • -0.24%
    • 이더리움
    • 5,026,000
    • +1.17%
    • 비트코인 캐시
    • 608,000
    • +0.5%
    • 리플
    • 696
    • +2.81%
    • 솔라나
    • 203,600
    • -0.73%
    • 에이다
    • 581
    • -0.51%
    • 이오스
    • 929
    • -0.11%
    • 트론
    • 164
    • -1.2%
    • 스텔라루멘
    • 139
    • +0.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9,550
    • -1.07%
    • 체인링크
    • 20,700
    • -1.71%
    • 샌드박스
    • 539
    • -0.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