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에도 70만 원대 추락한 네이버… 하락폭, 이달에만 10% 육박

입력 2017-04-2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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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13.2% 올랐지만… 주가는 예상 밖 하락

네이버의 호실적에도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집중적인 매도세에 따른 결과다. 대규모 투자 계획과 그에 따른 이익증가율 둔화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장초반 약세를 보이며 한때는 78만5000원까지 떨어졌다가, 전 거래일 대비 1.98% 감소한 79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네이버는 이날 국내외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 부진 전망을 뒤엎고 호실적을 발표했다. 올 1분기 잠정 영업이익 2908억 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2%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5% 오른 1조822억 원, 당기순이익은 27.8% 늘어난 2109억 원이다.

하지만 개선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네이버는 주가는 추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집중된 결과로, 이들은 이날 하루동안 143억 원, 198억 원어치의 네이버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달 들어 누적 순매도 규모도 각각 534억 원, 1090억 원에 달한다.

이는 급격한 기술 환경 변화에 따른 투자와 그에 따른 비용 증가, 이익 증가율 둔화가 우려됐기 때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라인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로보틱스, 음성인식 등 신기술·콘텐츠 확보를 위해 5년간 5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외부 기업을 인수하고 박사급 기술 인력을 채용하면서 큰 폭의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실제 수익을 내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어 당분간 투자 증가에 따른 이익 증가율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이달 들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1조6000억 원에서 1조5200억 원으로 5% 낮췄고 목표 주가도 99만 원에서 96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네이버 주가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80만 원 후반대를 기록했지만, 이달 들어서만 9.4%가량 빠지며 한 달 만에 70만 원대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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