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미국 금리 1% 인상 시 국내 아파트값 1.8% 하락"

입력 2017-04-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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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가 1%p 인상되면 국내 아파트 가격은 1.8%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6일 '미국 기준금리 변화가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가격 하락 수준은 과거 입주 물량이 집중했던 지난 2013년(3.0%)보다는 낮지만 최근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하락 폭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노희순 주산연 연구위원은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 기조로 전환하면서 가계대출 증가폭이 둔화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면서도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하거나 아파트가격 하락, 신용금리스프레드 확대, 장단기금리스프레드 축소 등 주택시장에 부담되는 현상이 더 많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용금리 스프레드가 확대하고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것은 시장 유동성이 감소하고, 경기가 침체되는 것을 의미해 주택 소비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미국 기준금리가 1%p 인상되면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96%p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금리 상승폭은 최근 6개월간 보인 금리 상승폭(0.36%p)나 2005~2007년의 미국 기준금리 인상시기의 금리 상승폭(0.48%p)보다 더 큰 수준이다. 이로 인해 주택시장 하방압력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국내 기준금리가 미국 기준금리와 약 16개월 시차로 영향을 받고, 국내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 연내 한 번 이상 인상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노 위원은 "하지만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는 건 가산금리 등의 리스크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라며 "고 대출가구를 중심으로 아파트가격 하락이 장기화되거나 하락폭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주택의 수요 감소, 가격하락 가능성 확대, 담보능력 하락 등으로 인해 주택시장 위험이 금융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며 "가계부채 건전성 관리정책은 금리상승기에 주택시장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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