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톡톡]벌써부터 뜨거운 편의점 얼음 전쟁

입력 2017-04-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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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연간 판매량 1·2위 ‘효자상품’…수요 증가 전망에 물량 확보 속도

▲CU 델라페 컵얼음. (사진=CU)
▲CU 델라페 컵얼음. (사진=CU)

4월 중순임에도 한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등 초여름 날씨를 보이면서 편의점 업계가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발생했던 얼음 공급 부족 현상에 대비해 사전 물량을 확보하는 편의점도 나오고 있다.

편의점 CU는 얼음 시장이 해마다 두 자리 수 매출신장률을 보이는 점에 착안해 신규 제조사를 확보하며 공급 안정화에 노력하는 한편 봉지얼음과 컵얼음 라인업을 다양화했다.

CU에 따르면 편의점 얼음 시장은 연간 1000억 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최근 5년간 CU의 얼음 매출을 보면 2013년 15.7%의 매출신장률을 보인 얼음은 2014년 16.4%, 2015년 21.7%, 2016년 33.2%로 꾸준히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 1분기도 매출이 전년 대비 43.3% 뛰었다.

편의점 얼음 매출이 이렇게 두드러진 성장을 보이는 데에는 컵얼음이 큰 몫을 하고 있다. 컵얼음은 CU 외에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국내 4대 편의점 업체의 베스트 상품에 뽑힐 정도로 인기 품목이다.

특히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이어졌던 지난해 편의점 업계의 ‘베스트 10위’ 상품을 보면 컵얼음은 4대 편의점 중 3개 업체에서 판매 1위에 오른 바 있다. CU에서는 지난해 11월까지 가장 많이 팔린 품목(판매량 기준)이 PB ‘델라페 컵얼음’이었다. 또 GS25와 미니스톱에서는 컵얼음이 전체 1위였고 세븐일레븐에서는 전체 2위를 기록했다.

컵얼음의 흥행은 비단 작년만의 일이 아니다. CU 편의점에서 컵얼음은 2013~2014년 10%대 성장률에서 2015년 22.8%, 2016년 38.2%, 올해 1분기 역시 56.9%의 높은 신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2009년 파우치 커피, 음료 원액을 따라 마시는 아이스드링크의 보조상품 격으로 출시된 컵얼음이 효자상품이 된 것이다. 컵얼음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CU의 전체 3000여 개 상품 중 줄곧 연간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컵얼음 외에도 일반 얼음의 매출도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여름 얼음 품귀현상으로 일시적으로 공급량이 조정된 점을 제외하면 최근 5년간 평균 매출 상승폭은 20% 내외로 매우 높다.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우리나라 날씨는 예년보다 평균 기온이 점차 높아지고 여름철이 길어지고 있다. 이에 얼음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규 제조사 추가와 사전 물량 확보 등 안정적인 얼음 공급을 위한 편의점 업계의 경쟁이 무더운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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