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흥행몰이...시중은행 ‘무이자’ㆍ‘비대면’ 강화로 맞불

입력 2017-04-09 10:39 수정 2017-04-1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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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돌풍이 매섭다. 케이뱅크는 오픈 사흘 만에 신규계좌 가입자 수 10만 명을 돌파했다. 오는 6월에는 카카오뱅크까지 출격하며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시중은행도 맞불을 놨다. 인터넷은행의 저금리 대출에 무이자로 반격에 나서는 한편, 비대면 확신에 점포 인력 축소를 가속화하고 있다.

9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출시 사흘 째인 지난 6일 오전 8시 기준 예적금 등 수신계좌 수는 10만7379건, 대출 승인 8021건을 기록했다. 금액으로는 총 수신금액은 약 730억 원, 대출액도 410억 원에 이른다. 체크카드도 9만1130건이 발급됐다.

비대면 실명확인이 개시된 2015년 12월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1년간 16개 은행의 월평균 비대면 계좌 개설 합산 건수가 1만2000건에 불과하는 점에서 케이뱅크는 사흘 만에 그 10배에 육박하는 흥행을 거뒀다.

이런 가운데 2개월 후인 오는 6월에는 카카오뱅크도 출격한다. 카카오뱅크는 보다 빠른 개설 속도,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워 인터넷전문은행 시장에 뛰어든다. 해외송금 수수료는 기존은행의 10분의 1로 낮추고, 계좌 개설 속도는 케이뱅크보다 빠른 7분을 내세웠다.

무엇보다 카카오뱅크의 최대 무기는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다. 앱에서 카카오톡 주소록이 연동돼 간편하게 송금 등의 업무를 할 수 있다.

인터넷은행 돌풍에 시중은행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인터넷은행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3일 케이뱅크가 출범하던 날 최대 연 2.1%의 금리를 제공하는 ‘더드림이벤트 시즌2’를 시행했다. 내달 말까지 새로 ‘더드림 키위정기예금’을 가입하면 최고 0.9%의 우대금리를 제공해 연 2.1%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앞서 내놓은 ‘ZERO금리 신용대출’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 상품은 마이너스통장 대출한도의 10%까지 연 0%의 금리를 적용하고, 무이자대출로 7월 말까지 판매되는 특판 상품이다.

농협은행은 비대면 채널을 이용한 즉시 대출과 무방문 대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비대면 채널 고객들을 위한 고객자산관리 강화 등 다른 대응 방안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는 전략도 내놓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시중은행의 총임직원 수는 11만4775명으로 전년 말(11만7023명)보다 2248명 줄었다. 2010년 2372명이 줄어든 이후 6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은행 지점과 출장소를 포함한 영업점 수도 급감했다. 지난해 말 현재 전국 은행 영업점 수는 7103곳으로 전년 말보다 175곳이 줄었다. 관련 통계를 알 수 있는 2002년 이래로 최대 규모의 감소다.

올해 역시 시중은행의 몸집 줄이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국민은행은 올초 2795명의 희망퇴직이 있었다. 지난해와 2010년 퇴직자 수를 이미 1월에 웃돌았다. 씨티은행은 점포를 대형화하면서 점포 수를 101곳이나 줄인다. 상반기 중으로 133곳에서 32곳으로 축소된다.

반면, 채용 시장은 올 상반기 얼어붙었다. 지난해 상반기에 공채를 진행했던 신한은행을 비롯해 우리, 하나, 농협 등이 이른바 ‘대졸자 공채’라 할 수 있는 5급 사원 공채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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