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값 다시 상승세…정부, AI 못잡고 생활물가 놓치고

입력 2017-04-0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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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재개 영향 한 달 전보다 200원 오른 7509원…신선란 수입 운송·통관 절차상 시간 걸려

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계란값이 다시 오르고 있다. 사상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가 5개월째 지속되는 동안 정부는 방역도, 물가도 모두 놓쳤다는 지적이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다시 오른 계란 평균 소매가(30개들이 특란 기준)는 전날 7509원까지 뛰었다. 한 달 전보다 200원가량 오른 것으로, 1년 전보다는 2000원 넘게 급등했다. 이에 계란 한 판이 1만 원을 육박하는 일선 소매점도 있다.

업계는 초중고 학교급식 재개로 수요가 늘어난 것 등이 계란값 재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호주나 뉴질랜드 등에서 신선란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운송과 통관에 시간이 걸리는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 생산·유통업자들이 매점매석에 나서 가격이 오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계란값과 함께 AI 여파로 급등한 닭고기 값도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육계 생계 1㎏ 시세는 3일 기준 1500원으로 지난해보다 50% 올랐다.

여전히 종식되지 않은 AI로 전체 산란계(알 낳는 닭)의 36%가 살처분되고 병아리 입식도 제한되면서 이 같은 가격 불안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방역에 실패하고 AI가 자연 소멸되기만을 기다리는 정부가 생활물가 안정에도 무능함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올라, 4년 9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축·수산물은 5.8% 올랐고, 생활물가지수는 2.8% 오르면서 5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7.5% 올랐다. 상승률이 높은 품목은 귤(106.2%), 양배추(91.5%), 계란(43.1%), 닭고기(11.3%) 등으로 서민 부담을 가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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