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헤드헌팅 시장 황당 구직 사례 백태

입력 2007-11-2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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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형ㆍ안절부절형 등 다양

최근 기업들이 신입보다 경력직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헤드헌터를 통해 이직하려는 직장인(구직자)이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구직 사례들이 등장하고 있다.

29일 취업포털 커리어와 헤드헌팅 전문업체 '엔터웨이파트너스'에 따르면 헤드헌터에게 전화해 진행상황을 확인하거나 무조건 취업시켜달라고 애원하는 구직자나 아무 이유 없이 연락을 끊어버리는 구직자 등 각종 황당사례들이 헤드헌터를 당황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커리어는 "현재 활동중인 헤드헌터 107명을 대상으로 '황당한 구직자 유형'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중에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어버리는 '일단잠수형'이 30.8%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일단 잠수형'에 이어 입사조건이나 시기를 내 맘대로 정하는 '내멋대로형'(21.6%), 의뢰를 시작한 순간부터 수시로 전화해 진행상황을 묻는 '안절부절형'(15.9%), 과거 잘나갔던 시절만 생각하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안하무인형'(12.2%) 등의 사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잠수형'은 입사가 확정된 후 가지 않겠다며 사라지거나 채용전형 진행 도중 이유 없이 연락이 두절되는 경우다.

커리어는 "이는 이직을 준비하는 직장인(구직자) 상당수가 동시에 두 곳 이상의 헤드헌팅사에 추천을 의뢰하면서 발생하는 사례"라며 "최종합격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첫 출근 전날까지 다른 헤드헌팅사에서 추천한 기업과 저울질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멋대로형'은 자신의 경력이나 능력에 상관없이 연봉, 인센티브 등 모든 조건을 자기 마음대로 부르는 유형을 말한다.

이들은 입사시기도 제멋대로 정하는 등 자신의 스케줄 위주로 모든 일을 처리, 기업 인사담당자와 헤드헌터들을 모두 당황스럽게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절부절형'은 헤드헌터에게 수시로 전화해서 귀찮게 하는 구직자 유형이다.

커리어는 "채용진행이 길어지면 해당 기업에 직접 전화를 걸어 항의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런 유형의 대부분은 자신이 어떤 포지션에 적합한지에 대한 기준이 없고, 헤드헌터와 인연만 맺으면 어떻게든 취업할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하무인형' 구직자는 과거에 소위 잘나갔던 직장인이라도 오랜 공백기간을 갖게 되면 이전보다 못한 조건으로 재취업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구직시장에서 스스로 위축되어 있기 때문에 연봉 등 조건과 관계없이 일단 오케이하고 보자는 심리가 강하기 때문에 상당수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퇴사하게 된다고 커리어는 전했다.

'애걸복걸형' 구직자는 구구절절 애절한 사연을 내세우며 매달리며, 자신의 취업성공 여부가 오직 헤드헌터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커리어는 "헤드헌터는 적합한 인재를 기업에 추천하는 역할을 할 뿐, 선택은 기업의 몫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스파이형(자신의 신분은 밝히지 않은 채 채용공고에 대해서만 질문) ▲졸부형(취업만 시켜주면 돈은 얼마든 주겠다) ▲스토커형(매일같이 비슷한 시간대에 전화해서 불만토로) 등의 사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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