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근혜 사면' 발언에 거센 신경전…정의당도 가세

입력 2017-04-02 13: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안철수 전 대표의 박 전 대통령 사면에 관한 입장이 도화선이 돼 야권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의 샅바 싸움이 본격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정의당과 심상정 대표도 가세하면서 복잡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경기도 하남 신장시장을 방문해 ‘박 전 대통령 사면을 검토할 여지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요구가 있으면 위원회에서 다룰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사면권한을 남용하지 않도록 (사면)위원회를 만들어 국민 뜻을 모으고 투명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재인 전 대표 측 박광온 수석대변인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논평을 통해 “아직 재판도 시작하지 않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가능성을 언급해 그 진의가 의심스럽다”며 안 전 대표를 비판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이날 오후 SNS에 글을 올려 “사면에 대해 말한 것은 비리 정치인과 경제인에 대한 사면권을 자의적으로 행사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재판은 물론이고 기소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면 여부에 대한 논의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특사로 임명하겠다는 안 전 대표의 발언도 문제 삼았다.

민주당 정진우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반기문과 황교안으로 옮겨 다니던 갈 곳 잃은 표를 이제는 자신이 흡수해 보겠다는 속 보이는 메시지가 ‘반기문 외교특사’”라며 “대단히 정략적인 발상이고, ‘새 정치’를 갈망하는 유권자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여기에 정의당도 가세했다. 정의당 대선 후보인 심상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면은 국민이 시끄러울 땐 잡아넣었다가, 조용해지면 빼내 주자는 말”이라며 “국민들을 개, 돼지로 보는 발상과 뭐가 다르냐”고 안 전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문 전 대표를 향해서도 “‘대통령이 되면 이재용 부회장,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않겠다 약속하자’는 같은 당 이재명 후보의 제안을 거부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입장이 모호하기는 매한가지”라고 몰아붙였다.

또 심 대표는 “대통령이 되면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한편 국민의당 손금주 최고위원은 성명을 내고 “안 전 대표를 견제하려고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운운하면서 색깔론을 입히고 있다”며 “더 이상 수구패권 공작정치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정의당 선대위 박원석 공보단장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근혜 사면과 관련한 모호한 화법을 비판한 게 어떻게 ‘색깔론’인가”라며 “아마추어 같은 ‘아무 말 논평’할 거면 나서지 말고 가만히나 계시는 게 낫다”고 일갈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630,000
    • -3.11%
    • 이더리움
    • 4,525,000
    • -4.03%
    • 비트코인 캐시
    • 842,000
    • -2.66%
    • 리플
    • 3,038
    • -3.43%
    • 솔라나
    • 199,600
    • -4.36%
    • 에이다
    • 623
    • -5.03%
    • 트론
    • 429
    • +0.23%
    • 스텔라루멘
    • 359
    • -4.77%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00
    • -1.77%
    • 체인링크
    • 20,340
    • -4.55%
    • 샌드박스
    • 209
    • -6.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