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여부 31일 결정될 듯… 영장심사 출석은 미지수

입력 2017-03-27 17: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투데이DB)
(이투데이DB)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박근혜(65)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30일 밤이나 31일 새벽에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43ㆍ사법연수원 32기) 영장전담판사는 30일 오전 10시30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청구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심문은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열린다.

심문기일에는 피의자가 직접 나와 재판장에게 입장을 밝힌다. 박 전 대통령이 영장심사에 출석할 지는 미지수다. 취재진 등 외부에 노출되는 게 부담돼 심문을 포기할 거라는 예측도 나온다. 불출석 의사를 밝히면 법원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재차 출석을 요구할 수 있다. 그런데도 출석을 거부한다면 서면 심리가 이뤄진다.

재판장은 기록을 검토해 구속 필요성을 판단한다.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영장을 발부할 수 있다. 형사소송법은 △일정한 주거가 없을 때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을 때 △도망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을 때 등 3가지 요건 중 한 가지를 충족하면 구속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법원은 통상 검찰이 영장을 청구한 날로부터 이틀 뒤에 영장 심사를 진행한다. 이번에는 3일 뒤인 30일로 결정했다. 기록이 방대하거나 사건이 어려운 경우에는 재판장이 심문 기일을 늦출 수 있다.

법원은 현재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경호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검찰과 달리 소송관계인과 민원인들의 출입이 자유로운 법원 특성상 경호가 어려운 탓이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몰려 주변이 혼잡해질 우려도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1일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할 때 일부 출입문을 폐쇄하는 등 최고 수준으로 경호했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또는 다음날인 31일 새벽 나올 전망이다. 박 전 대통령은 심문이 끝난 뒤 구치소나 교도소, 검찰청에서 마련한 유치 장소로 갈 것으로 보인다. 판사가 직접 대기 장소를 결정하는데, 일반적으로 검찰의 요구대로 검찰청에서 머문다.

강 판사는 지난달 20일 자로 이 법원 영장전담판사로 발령받았다. 강 판사는 고려대 법대를 나와 부산과 창원, 인천지법에서 근무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단독 주택연금 가입 문턱 낮아진다…주금공 '공시가 12억' 기준 완화 추진
  • [종합] 연준, 0.25%p ‘매파적 인하’…엇갈린 시각 속 내년 인하 1회 전망
  • '나솔' 29기, 연상연하 결혼 커플은 영호♥현숙?⋯힌트 사진에 단체 아리송
  • ‘김부장은 이제 희망퇴직합니다’⋯연말 유통가에 불어닥친 구조조정 한파
  • [AI 코인패밀리 만평] 일파만파
  • 몸집 키우는 무신사, 용산역에 역대 최대 매장 오픈...“내년엔 편집숍 확장”[가보니]
  • 이중·다중 특이항체 빅딜 러시…차세대 항암제 개발 분주
  • 오늘의 상승종목

  • 12.11 09:0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733,000
    • -0.3%
    • 이더리움
    • 4,942,000
    • +0.61%
    • 비트코인 캐시
    • 851,500
    • -1.79%
    • 리플
    • 3,039
    • -2.63%
    • 솔라나
    • 202,500
    • -0.93%
    • 에이다
    • 674
    • -3.58%
    • 트론
    • 416
    • -0.48%
    • 스텔라루멘
    • 371
    • -1.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9,900
    • -1.74%
    • 체인링크
    • 20,960
    • -1.87%
    • 샌드박스
    • 213
    • -1.3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