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북] 제조업체 100곳 중 67곳 올해 설비투자 늘린다

입력 2017-03-27 12:00 수정 2017-03-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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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보수 등 차원 ‘여전히 보수적’..부정적 응답자 중 절반 당분간 부진 지속

제조업체 100곳 가운데 67곳이 올해 설비투자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유지와 보수, 기존설비 효율화 차원이 주된 목적이어서 여전히 설비투자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설비투자 감소를 계획한 응답자의 절반이 당분간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답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국 27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설비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한 비율이 66.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설비투자 실적에서 증가라고 답한 비율 58.9%보다 늘어난 것이다. 반면 감소 비중은 33.3%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IT)과 석유화학·정제, 자동차 등 주요 제조업종에서 설비투자를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 석유화학·정제의 경우 ‘5% 이상’ 증가를 계획한 업체 비중은 55.6%로 작년 37.0%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국민계정상 설비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0%로 가장 높은 IT의 경우도 ‘5% 이상’ 증가를 계획한 업체가 41.9%로 전년 실적치 35.5%를 웃돌았다. 반면 자동차의 경우 ‘0~5%’ 증가로 응답한 업체 비중이 전년보다 높아 증가폭이 완만했다.

설비투자 증가를 계획한 업체의 확대 원인은 ‘유지·보수’가 6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존설비 효율화(64.1%), 신제품 생산(55.8%), 수출 확대(33.1%), 내수확대(32.0%), 선제적 투자(24.3%) 순이었다.

설비투자 감소를 계획한 업체의 감소 원인은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76.7%)’을 가장 높게 꼽았다. 그 뒤를 이어 내수부진(62.2%), 계획된 설비투자 완료(46.7%), 수출 부진(31.1%), 과잉설비 조정(24.4%), 자금사정 악화(18.9%) 등 순이었다. 특히 설비투자 감소를 계획한 업체 중 당분간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은 절반에 가까운 47.4%에 달했다.

설비투자를 결정하는 요인으로는 국내외 수요 상황과 내부자금사정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내수상황 및 전망’과 ‘국내경제 불확실성’에 대해 중요 또는 매우중요로 답한 비중은 77.1%와 56.8%에 달했다. 반면 대기업은 각각 61.2%와 43.4%에 그쳐 중소기업이 국내 경제상황에 더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 자금은 주로 내부자금으로 마련하고 있었다. 대기업은 72.1%를, 중소기업은 67.7%를 내부자금에 의존했다.

향후 설비투자 회복을 위한 정책과제로는 ‘경기부양 정책(63.1%)’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투자세액 공제 등 세제지원 강화(61.3%), 정책자금 확대(55.4%), 수출지원 정책(49.4%), 각종 규제 완화(39.5%) 등의 순이었다.

김현정 한은 지역협력실장은 “설비투자를 늘리겠다는 응답이 많았지만 여전히 보수적인 투자행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강남본부를 제외한 한은 15개 지역본부가 지난 2월20일부터 3월8일까지 지역내 대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했으며, 조사대상 업체는 대기업 152개(56.1%)와 중소기업 119개(43.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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