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교역규모 1.9% 증가…7년 만에 최저

입력 2017-03-23 17: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해 세계 교역 물량이 전년보다 1.9% 느는 데 그쳤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미국 대통령 선거 등 세계적인 정책 불확실성이 지목됐다.

23일 세계은행(WB)의 2016년 교역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교역 물량은 전년보다 1.9% 증가했다. 2009년(–10.5%)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교역규모 증가율은 2010년 12.4%로 반등한 뒤 하락세를 지속했다. 2011년 7.0%에 이어 2013년 3.5%로 절반 수준이 된 후 2015년 다시 2.7%로 내려갔다.

지난해의 경우 교역 부진이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에서 나타났는데, 정책 불확실성 증가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브렉시트와 미국 대선 등으로 급증한 정책 불확실성은 기업의 투자지연, 가계의 소비축소, 금리인상 등으로 경기 위축을 야기했다. 특히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연시킴으로써 교역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보고서는 정책 불확실성이 1% 늘면 교역 증가율은 0.02%포인트 떨어진다고 전제했다. 이어 정책 불확실성 지수가 2015년에서 지난해 약 30% 증가해, 교역 증가율이 0.6%포인트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2015년 대비 지난해 교역 증가율이 0.8%포인트 내려갔는데, 이 중 75%가 정책 불확실성에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교역 자유화 부진과 글로벌 밸류체인 약화 등 구조적 요인이 교역 성장세 감소를 초래했다고 부연했다. 경기적 요인으로는 2015년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과 중국 경제의 리밸런싱 등을 지목했다.

이에 WB는 △교역환경의 불확실성 완화를 위해 주요국과의 교역협정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는 한편 △보호무역주의 확산 방지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계주와 곗돈…계를 아시나요 [해시태그]
  • '오라클 쇼크' 강타…AI 거품론 재점화
  • 코스피, 하루 만에 4000선 붕괴…오라클 쇼크에 변동성 확대
  • 단독 아모제푸드, 연간 250만 찾는 ‘잠실야구장 F&B 운영권’ 또 따냈다
  • 서울 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장서 7명 매몰⋯1명 심정지
  • 용산·성동·광진⋯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세 여전
  • 순혈주의 깬 '외국인 수장'…정의선, 미래車 전환 승부수
  • 오늘의 상승종목

  • 12.1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6,562,000
    • -1.53%
    • 이더리움
    • 4,176,000
    • -0.83%
    • 비트코인 캐시
    • 839,500
    • +2.94%
    • 리플
    • 2,709
    • -2.83%
    • 솔라나
    • 176,800
    • -3.44%
    • 에이다
    • 521
    • -5.44%
    • 트론
    • 417
    • +0%
    • 스텔라루멘
    • 304
    • -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25,530
    • -3.15%
    • 체인링크
    • 17,650
    • -3.76%
    • 샌드박스
    • 163
    • -5.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