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올해 대우조선 20억불 이상 수주 가능”…낙관론 ‘여전’

입력 2017-03-2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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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회계법인은 20억 달러 신규 수주를 예상했지만 너무 지나치게 보수적이다. 여러모로 올해 대우조선해양이 그 정도는 넘어설 것으로 본다.”

23일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총 7조 원에 달하는 대우조선해양 지원 방안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산은과 수출입은행이 신규 지원 자금으로 2조9000억 원을 산정한 배경에 대해 묻자 내놓은 답변이다.

이 회장은 “회계법인이 보수적으로 본 결과도 무시 못하지만 최종적으로 어떤 숫자에 근거해 신규자금을 투입할지는 우리가 선택하는 문제”라며 “대우조선은 상반기 8억5000만 달러 정도 수주가 예상되는 만큼 시장 자체가 바닥은 벗어난 것으로 짐작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2015년 대우조선 실사를 통해 지난해 수주가 115억 달러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4조2000억 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실제 신규수주는 15억4000만 달러로 예상치 10분의 1 수준에 그치면서 다시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다.

또 공적자금을 투입해 대우조선을 살리기보다 청산하는 것이 낫다는 비판이 거센 상황에서 산은 등 관계당국이 여전히 대우조선의 전망을 ‘장밋빛’으로 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청산 시 국내 경제에 미칠 피해가 59조 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과장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산은 측은 ‘합리적 분석’이라고 일축했다.

이 회장은 “일부에서 산은이 대우조선 파산 시 피해 규모를 ‘셀프계산’했다고 비판하고 이번 추가 지원이 정치적 결정이라고 하는데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합당한 분석을 토대로 지금 반드시 투입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무리한 대우조선 살리기가 오히려 조선업계의 저가수주 경쟁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올해 ‘빅3’ 조선사 수주 내역을 전면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대우·삼성·현대 3개 조선사가 올해 수주한 내용을 전면 검토하고 저가 수주에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현재 5억 달러 이상 수주 시 해양금융종합센터에서 가격 등 검증 거치게 되어 있는데 이 기준을 3억 원으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산 절차를 밟은 한진해운과의 형평성 논란에 대해서는 감성에 호소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 회장은 “국민 혈세를 한푼도 낭비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대우조선 지원 결정을 내리기까지 최근 열흘간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고 여전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국가적으로 입을 수 있는 피해가 막대하다는 점이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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