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미국’, 트럼프 낙관론 후퇴

입력 2017-03-2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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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분기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 9%로 연초 12.3%에서 후퇴…루비니 “트럼프 과도한 기대에 재앙 올 것”

월가에서 ‘트럼프 효과’에 대한 낙관론이 후퇴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로 뉴욕증시에 트럼프 랠리가 펼쳐지고 있지만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미국 기업 실적에 대한 낙관론이 후퇴하기 시작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집계에 따르면 최근 애널리스트들은 S&P500지수 구성 기업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증가율 4.9%에서 크게 개선된 것이지만 연초 전망치 12.3%에 비하면 후퇴한 것이다.

주가 고공행진에 기업 가치가 너무 고평가된 것 아니냐는 불안도 제기됐다. 향후 1년간 예상 순익을 바탕으로 한 S&P500 종목 주가수익비율(PER)은 최근 17.7배로 지난 2004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러스 코에스테리치 블랙록 포트폴리오매니저는 “투자자들이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정책의 긍정적 영향을 너무 낙관한 것처럼 보인다”며 “건강보험법안 개혁을 둘러싼 의회의 논쟁으로 법인세율 인하와 같은 다른 정책 시행이 연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견실하지만 연초 투자자들이 생각한 것만큼 성장이 가속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징후도 있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최신 경제지표 흐름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달 초만 해도 이번 1분기 성장률이 연율 3.4%를 기록할 것으로 나왔으나 최근에는 0.9%로 낮아졌다.

‘닥터 둠’으로 유명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지난 주말 미국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책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시장에 재앙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시장이 인프라 투자와 규제 완화, 감세 등 트럼프 정책의 긍정적 측면을 과대평가하고 있다”며 “실제로 실행될 정책은 트럼프가 약속했던 것보다 훨씬 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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