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경제보복 中꾸라지, 韓ㆍ中 재무장관 양자회담 무산…美외교라인 활용키로

입력 2017-03-19 06:00 수정 2017-03-19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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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경제보복 기세가 좀처럼 누그러 들지 않은 가운데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샤오제(肖捷) 중국 재정부장(재무장관)에게 제안한 한중 양자회담이 끝내 무산됐다. 우리정부가 한중 재무장관 양자회담 성사를 적극 피력했지만, 중국 측이 비토(거부)하면서다.

이에 우리정부는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에 이어 내달 열릴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에서 실마리를 모색하기로 했다. 동시에 내달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한중 양자회담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독일 바덴바덴을 방문 중인 유 부총리는 17일(현지시간)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번 G20회의를 계기로 샤오제 중국 재정부장과 양자회담을 통해 꽉 막힌 사드 경제보복의 실마리를 풀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G20회의 폐막 하루를 앞둔 시점에서 중국 측이 “샤오제 재무부장이 시간이 없다”며 거절을 통보해 한중 재무장관 양자회담 성사가 불발됐다.

유 부총리는 “중국 재정부장과 별도로 만나지 못했고 폐막일인 18일에도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며 한중 양자회담이 사살상 무산됐음을 시사했다.

유 부총리는 G20회의 첫날에도 샤오제 재정부장에게 취임 축하의 뜻을 전하고 전임자와 회의 많이 했다는 얘기를 건네며 마지막까지 한중양자회담 성사에 희망을 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중 양자협상 불발로 중국의 사드 경제보복과 관련한 우리정부의 입장 전달은 한 발짝의 진척도 보지 못했다.

유 부총리는 “(사드 경제보복) 분명 어딘가에 실체가 있는데, 법적인 실체가 없다보니 중국에 유감표명이나 강력한 메시지 전달도 쉽지 않다”며 “중국 측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하면 그쪽에서 뭐가 문제라서 촉구하냐고 할 것”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에 유 부총리는 어떤 식으로든 해법을 찾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이런 문제에서 확실한 것은 우리정부가 먼저 나서서 얘기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며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에 이어 내달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실마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 부총리는 “우리정부에서 외교쪽으로 미국에 분명하게 해달라고 얘기하는 것으로 안다”며 다음달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통한 해법 모색을 시도하고 있음을 전했다.

이와 별개로 유 부총리는 내달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한중양자회담을 재추진 해 사드경제 보복과 관련한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그는 “내달 열리는 IMF 연차총회에서 한중 양자회담을 재추진 해 얘기해 보려고 한다”며 “만날 수 있으면 자꾸 만나는 게 좋다. 제 입장에서는 계속 시도해 보려고 한다”며 중국과 협상 재시도 의지를 피력했다.

바덴바덴(독일)=양창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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