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2021년 매출 20조 목표…조선업 부진 오히려 기회”

입력 2017-03-1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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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분할로 30일부터 거래 정지…4월 1일 3개 법인 신설

현대중공업이 사업 분할을 통해 조선업계에 닥친 위기를 극복할 방침이다. 존속법인 현대중공업은 오는 2021년 매출액 20조 원, 영업이익률 10%를 목표로 설정했다.

현대중공업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사업 분할 관련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조선ㆍ해양ㆍ엔진(현대중공업), 전기전자(현대일렉트릭), 건설장비(현대건설기계), 로봇(현대로보틱스) 등 4개 회사로 분리하는 사업 분할 안건을 참석주식 98%의 찬성률로 가결했다.

현대중공업은 성격이 다른 사업들을 운영하면서 발생한 비효율을 줄이고, 각 사업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각 회사가 독립경영 체제를 확립해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순환출자 구조 해소로 지배구조의 투명성 강화 효과도 기대된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현대중공업은 조선ㆍ해양 분야를 선도하고, 전기전자와 건설장비를 비롯한 분사 회사들도 각각 세계 톱5를 목표로 할 것”이라며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 분할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효과는 재무구조 개선이다. 회사 분할이 완료되면 존속 현대중공업의 부채비율은 100% 미만으로 낮아질 예정이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사업이 번성할 때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중요하지만, 산업 전반적인 어려움 속에서는 재무구조가 성패를 좌우한다”면서 “분할 이후 현대중공업의 총 차입금은 7조3000억 원에서 3조9000억 원으로 줄어들어, 부채비율이 95.6%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업황의 부진에 대해서는 선제적인 구조조정 등 경영 합리화 과정을 진행해 왔다고 자부했다. 특히, 지속적인 수익구조를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조6400억 원, 6600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번 사업 분할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으로 불황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 및 유가상승기조도 향후 수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강환구 사장은 “이번 사업 분할을 통해 2021년 매출액 20조 원, 영업이익률 10%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사업역량 차별화, 신성장 동력 창출, 경영 인프라 구축으로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보틱스는 분할 후 지주회사로 전환한다. 자회사 지분 요건(지분율 20%)을 충족하기 위해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지분을 추가로 취득할 예정이다. 취득 방법으로 현물출자 유상증자, 추가 주식 매수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다.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통한 지분취득 시에는 모든 주주들에게 공평한 참여기회가 보장되는 공개매수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분할일정에 따라 현대중공업 주식은 오는 30일부터 거래가 정지된다. 4월 1일 3개 법인이 새롭게 설립되며 현대중공업 및 신설 회사의 주식은 5월 10일 재상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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