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그리스서 2.5억 달러 신규 수주…자금지원 여부 ‘촉각’

입력 2017-03-14 10:15 수정 2017-03-1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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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사장
▲정성립 사장
대우조선해양이 약 2.5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신규 수주 계약에 사실상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 들어 두 번째 신규 수주다. 오는 4월에는 또 다른 신규 수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그리스 안젤리쿠시스 그룹 계열사와 약 2.5억 달러 규모의 수주 계약을 위해 현재 유럽으로 출국했으며,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 본 계약 협상을 진행 중으로, 체결까지는 기간이 남았다”며 “오는 4월에는 액셀러레이터사와 신규 수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주 예정인 선박은 총 3척으로, 30만톤급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이다. 본 계약은 척당 8000만 달러 이상씩 약 2.5억 달러, 옵션까지 행사할 경우 금액이 늘어난다. 대우조선해양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해 마란사에 선박을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체결하면 올해 대우조선해양의 신규 수주 금액은 총 31.5억 달러가 될 전망이다. 이는 올해 수주 목표(50억 달러)의 60% 수준이다.

이번에 선박을 발주한 안젤리쿠시스는 그리스 최대해운 그룹으로, 이번 계약 전에도 대우조선해양에 LNG선과 VLCC 등을 발주한 사례가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주요 고객사로, 20년 넘게 선박을 발주하고 있다.

정성립 사장이 직접 발로 뛰며 신규 수주에 전력을 다하는 배경은 대우조선해양이 자체적으로 최대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정 사장은 올해 초 휴스턴과 런던 등을 방문하고 직접 해외 선주들과 만나 선박 발주 영업에 나선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살아날 기미가 보인다”며 “이때 적극적인 신규 수주 영업으로 시장에서의 지위를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심사는 이번 수주 성공이 금융권의 대우조선해양 자금지원 여부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다.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4월 4400억 원을 시작으로 7월 3000억 원, 11월 2000억 원, 2018년 3월 3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이번 달 말 종합지원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수주 절벽과 조선업 특유의 헤비테일 계약 방식으로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당산동 사옥, 한국선박금융 지분 등 자산 매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대우조선해양의 자금 수급 불일치 등 재무 관련 실사를 진행 중인 삼정회계법인은 이번 주 KDB산업은행에 실사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산은과 금융당국은 이를 토대로 신규자금 지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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