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내성 생겼나… 피해株 일제히 반등

입력 2017-03-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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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주 동반 상승…中 보복 수혜주도 등장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경제보복에 대한 우려로 피해를 입었던 종목들이 일제히 반등세를 나타냈다. 관련 종목의 주가가 시장의 우려를 지나치게 반영하고 있다는 전문기관의 분석이 제기되면서 제자리를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

9일 국내 증시에서는 화장품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은 전날보다 0.31% 오른 27만3000원에, 지주사인 아모레G는 3.56% 오른 11만65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LG생활건강도 2.92% 오른 80만8000원에 마감했다. 동시에 △한국화장품(3.62%) △한국콜마(2.65%) △한국콜마홀딩스(6.73%) △에이블씨엔씨(1.00%)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화장품주의 상승세는 현재 주가하락이 지나치다는 평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시장에서는 국내 화장품업종의 실적추정치를 하향하고 있는 분석기관조차도 ‘과매도 상태’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화장품, 음식료, 호텔, 레저 관련주의 경우 단기 낙폭이 커서 저가 매수시점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분석했고, 글로벌 금융기관인 CLSA도 “국내 화장품 업종이 장기적으로는 과매도 상태인 만큼, 앞으로 몇 주 동안 엄청난 매수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비슷한 현상은 게임주에서도 나타났다. 게임주는 지난 7일 중국 당국이 한국산 게임에 대한 규제에 나섰다는 소식으로 줄줄이 하락했다. 하지만 게임주가 실제 게임사들의 실적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고, 이튿날 곧바로 반등했다. 중국의 동향에 극도로 민감해진 투자자들이 일시적으로 공포감에 휩쓸린 것이다. 마찬가지로 최근 약세를 보이던 항공주 역시 분석 보고서들이 나오면서 반등세를 보였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사드 보복 이슈가 전 섹터를 불문하고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에 자라를 보고 놀란 가슴이 솥뚜껑을 보고 놀라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투자자들이 가슴을 진정시키고 냉정하게 사태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역으로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따른 수혜종목도 생겨나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종목은 마스크팩 전문업체 제이준이다. 한국 화장품의 통관절차가 강화되면서 온라인 역직구 사이트를 통한 매출이 확대될 것이란 논리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이준의 지난해 매출 기준을 보면 중화권 비중 80% 가량이고, 그 중에서도 온라인 비중이 90%에 달해 사드에 대한 우려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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