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인 아시아] “미얀마, 제2의 베트남 될 것…성장 잠재력 10% 달해”

입력 2017-03-09 15:32 수정 2017-03-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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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시장은 백지와도 같은 미개척 상태…20년 전 베트남과 비슷”

미얀마의 경제성장 잠재력이 10%에 달한다며 제2의 베트남이 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이 나왔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앤드루 패트릭 미얀마 주재 영국 대사는 이날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열린 블룸버그 주최 컨퍼런스에서 “미얀마가 성장 궤도에 오르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미얀마가 앞으로 6~8%, 심지어 10%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는 것이 완벽하게 실현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미얀마는 수십 년간의 군사통치가 끝나고 이제 막 경제를 개방하려는 시점에 있다. 미얀마는 2011년부터 경제 개혁ㆍ개방에 착수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미얀마 경제성장률이 8.1%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한 국가 중 하나라고 추산했다.

성장이 가속화하고 있지만 미얀마가 다른 이웃국가를 따라잡으려면 아직도 멀었다고 통신은 꼬집었다. 빈곤층이 여전히 많은 가운데 경제는 취약한 통화 가치와 투자 둔화 등의 문제에 직면했다.

패트릭 대사도 “미얀마는 여전히 전력 공급 부족과 정책 불투명성, 높은 사업비용 등의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금융 부문을 살펴보면 미얀마는 백지와도 같다”며 “예금통장 계좌를 가진 사람이 거의 없는 한마디로 ‘미개척 시장’이다. 이는 20년 전의 베트남과 같다”고 덧붙였다.

미얀마의 외국인 투자는 지난해 3월 기준 1년간 94억 달러(약 10조8852억 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1년에 그 수치가 20억 달러도 안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약적인 발전이다. 그러나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투자는 58억 달러로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 기업들이 지난해 정권을 잡은 미얀마 신정부의 구체적인 경제정책을 기다리며 투자를 보류했기 때문. 군부가 여전히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도 불안요소다.

그러나 미얀마 투자 매력은 아직도 상당하다. 5400만 명의 인구, 인도와 중국 등 거대 시장에 대한 접근성 등은 물론 미국이 지난해 말 수십 년간 지속됐던 경제제재를 해제한 것도 밝은 전망을 더하고 있다. 노벨 평화상에 빛나는 아웅산 수치 여사는 국제사회에서 호소력을 갖고 있다. 수치 여사는 지난해 중국과 인도 일본 영국 미국을 두루 방문하며 미얀마 투자를 호소했다.

현재 미얀마 정부는 외국 기업들이 세제 혜택을 좀 더 수월하게 받고 현지 업체에 대해 최대 35%까지 지분 매입을 허용하는 등의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과거 개발도상국처럼 일자리를 찾아 농민들이 도시로 몰려들면서 도시 인구의 약 41%가 판자촌에 거주하고 있다. 또 전체 인구의 4분의 1은 빈곤선 아래 수준이다. 심각한 빈곤 문제를 어떻게 해결 해야 할지가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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