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력위해 움직이는 것이 제조업 전략”…삼성전자, 美 가전 공장 적극 검토 中

입력 2017-03-0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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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 가전 공장 투자를 적극 검토중이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각국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포부다.

9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서병삼 부사장은 신제품 세탁기 미디어데이에서 “중장기 거점 전략에 따라 미국으로 공장을 이전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적극 검토중이고, 관련 절차를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멕시코 생산 공장 일부를 미국으로 이전하기 위해 최소 5개 주 당국과 관련 논의를 진행중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대한 공식 답변이다. 그는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 각국의 생산거점 상황을 항상 관찰하며 연구하고 플렉서블하게(유연하게) 움직이는 것이 제조업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북미 지역에서 판매하는 TV·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멕시코 티후아나와 게레타로 공장에서 만들고 있다. 미국 내 생산시설은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시스템 반도체 공장이 유일하다.

앞서 지난 2월 2일(현지시간)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삼성전자가 미국에 가전 공장을 지을 것이란 외신 보도를 인용하며 “고맙다, 삼성!(Thank you, Samsung!)”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삼성의 미국 투자를 독려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미국 투자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미국 앨라배마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등을 포함해 여러 지역을 두고 오븐레인지·냉장고·세탁기 등 가전 생산 공장 건립을 논의해 왔다. 또 지난해 인수한 럭셔리 가전업체인 ‘데이코(Dacor)’의 LA 공장 증설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내 부지 선정을 위해 물류상 이점, 세제혜택, 인건비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중국·베트남·태국 등 삼성의 다른 아시아 공장 보다 생산비가 높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몰아치는 ‘국경세’ 부담을 덜고 월풀·GE 등 미국 가전업체의 반덤핑 제소 공격을 피할 수 있는게 현지 공장 신설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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