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중국의 남극탐사 지원 나서

입력 2007-11-1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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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상사의 러시아 카모프헬기가 중국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남극탐사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LG상사는 헬기와 정비인원을 남극탐사에 파견한다.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이번 중국남극탐사는 중국 당국의 지대한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는 국영사업으로, 중국극지탐사처(PRIC: Polar Research Institute of China)가 주관하여 내년 4월 중순까지 약 5개월 여동안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50년 마다 열리는 <국제 극지의 해>로 세계 각 국의 극지 탐사 및 연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상사의 카모프헬기는 제주 북항 연안(서귀포항 3.2km 지점)에서 중국 최초의 쇄빙선(Icebreaker: 얼음을 깨며 전진하는 극지탐사선)이자 중국남극탐사의 상징인 설룡호(Xue Long)에 선적되어 호주를 거쳐 남극에 도착하게 된다. 남극 현지에서 이 헬기는 중국남극탐사처 기지에 연료, 식량, 장비 등을 운송하는 작업을 완수하고 내년 4월에 제주에 입항하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끝마치게 된다.

그 동안 중국은 Z9이라는 자국산 헬기를 극지탐사에 사용했지만 올해부터는 LG상사의 러시아산 카모프 KA-32 헬기를 함께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15년 간 러시아 카모프 헬기의 정비작업 및 판매운영을 해 온 LG상사의 러시아 헬기 전문 공급 및 정비업체로서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 결과다. 특히 LG상사가 정비/운영하는 러시아 카모프헬기는 민수부문에서 월 100시간에 가까운 높은 가동률을 보이고 있으며 한 번에 적재할 수 있는 무게가 5톤에 이르고,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받지않는 전천후 성능을 자랑해 이번 남극탐사에 최적의 헬기로 평가받고 있다.

LG상사는 1993년 국내 최초로 러시아 카모프 헬기 2대를 산림청에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러시아 헬기 60 여대를 국내에 독점 공급하였으며, 동시에 6대의 헬기 수리가 가능한 청주 항공기 정비공장에는 20여 명의 러 제작사 기술자를 포함하여 총 67명의 인원이 상주하여 헬기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LG상사는 지난 10여 년 간 러시아와 긴밀한 기술교류를 통해 축적해 온 뛰어난 정비능력과 운영기술 노하우로 러시아헬기의 성능과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왔다.

이번 LG상사의 러시아 카모프헬기 공동참여는 여러가지로 큰 의미를 지닌다. 우선 중국의 자존심이 걸려있는 국가사업인 남극탐사에 러시아산 헬기를 외국기업으로는 최초로 한국의 LG상사가 공급한다는 점 그리고 이번 프로젝트가 올해로 한-중 국교수립 15주년을 맞이하는 양국의 우의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동사업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러시아 헬기 전문업체로서의 능력과 기술력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수 년간 러시아와 긴밀한 기술교류를 통해 쌓아 온 LG상사 항공사업의 결실이다.

앞으로 LG상사는 이번 중국 남극탐사 헬기지원을 계기로 10여년 간 긴밀하게 구축해 온 러시아 헬기 제작사인 쿰아페(KumAPE) 社, 러시아 정부기관 및 중국 내 파트너와 협조하여 민수용 헬기 거대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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