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수혜株, 대체에너지 아닌 석탄을 보라

입력 2007-11-1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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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국가 석탄 의존구조 확대...삼천리, 대한해운, STX팬오션, 한국코트렐 수혜

최근 난방용 석탄을 중심으로 석탄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호주의 최대 난방용 석탄 수출항인 뉴 캐슬(New Castle) 항에서의 석탄가격을 주간 단위로 발표하는 맥클로스키(McCloskey)사 자료에 따르면, 석탄 가격은 올해초 톤당 51.7달러에서 현재 80.8달러로 급등했다고 한다. 중국에서도 연초 59달러에서 78달러로 32% 상승했다.

게다가 현재 아시아 이머징 국가들 사이에서는 자원안보 차원에서 석탄 발전소의 건설 붐이 일고 있다. 이는 원자력 발전이나 신재생에너지, 수력발전 등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과거, 산업화 시대 대기오염의 주범이었던 석탄이 환경보호를 그 어느때보다 강조하는 지금 이때에 다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래에셋 증권은 그 이유를 무엇보다 고유가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이필상 애널리스트는 "최근 난방용 석탄을 중심으로 석탄 가격이 급등한 것은 1차적으로 서브텍사스유(WTI)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했기 때문"이라며 "또한 만약 유가가 약세를 보이더라도 그동안 석탄이 원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못 올랐기 때문에 석탄 의존 경제 구조하에서 하락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과 인도 등 이머징 국가들의 석탄 의존적인 에너지 구조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 역시 석탄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중국은 1차 에너지원의 70% 이상, 인도는 50% 이상을 석탄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인데, 앞으로 그 비중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인도는 원유에 대한 접근도가 떨어지는 반면, 경제성장을 위해 에너지를 급격히 소비해야 하는 불균형 상황에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 공급이 가능한 석탄을 주에너지원으로 선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호주에서의 병목현상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호주의 대표적인 난방용 석탄 수출항인 뉴 캐슬항에서의 병목현상은 오래전부터 있어왔고 적어도 2010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2010년 이후 인프라가 확장되더라도 항만 특성상 앞으로도 수요 급증을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병목현상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석탄 소비의 최대 단점은 탄소배출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석탄발전소 건립 자체가 까다로운 상황이어서 석탄 수요 증가는 정체 상태다.

하지만, 현재 주로 석탄을 소비하는 국가들이 중국과 인도, 동남아시아, 동유럽 등 이머징 국가들임을 감안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들 국가는 교토 협약 대상국도 아니며 탄소 배출에 대해서도 관심이 적다. 게다가 그들은 석탄 발전소 건설에 관심이 많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과연 글로벌 석탄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주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이 애널리스트는 "물론 한국에 상장된 석탄회사는 없지만, 삼천리의 경우는 해외에 광산을 보유한 삼탄의 지분 소유를 통해 간접적으로 석탄 산업 활황의 수혜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현재 벌크선 운송 품목 중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기 때문에 석탄의 지역별 수출입 추이 변화 역시 벌크선 시황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석탄 운송량이 많아지고 석탄 가격이 올라가면 대한해운, STX팬오션 등 벌크선사 시황도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거기에 석탄을 원료로 전력을 생산하면 대기오염이 발생하기 때문에 석탄발전소 건립시 필요한 탈황, 탈질, 집진설비를 생산하는 한국코트렐도 좋은 사업 환경을 맞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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