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광폭행보에 대우조선해양 ‘숨통’… 유럽서 1조 원대 수주

입력 2017-03-02 15:09 수정 2017-03-03 15: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올 초부터 해외를 넘나들며 분주하게 움직인 정성립 사장의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미국 엑셀러레이트에너지와 약 16억 달러(약 1조8328억 원) 규모의 부유식 LNG 저장ㆍ재기화 설비(LNG-FSRU) 건조의향서를 체결한 데 이어, 유럽서도 1조 원대의 선박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일 마샬아일랜드 지역 선주와 17만3400㎥ 규모의 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2척의 추가 계약 옵션이 포함돼 곧 추가적인 수주도 기대된다. 전량 수주할 경우 금액은 약 83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노르웨이의 해운회사인 프론트라인도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고 있는 초대형원유원반선(VLCC) 2척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 계약 건까지 합치면 이번 계약 성과는 약 1조 원에 달한다.

이번에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LNG운반선은 길이 295m, 너비 46m 규모다.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9년 하반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최근 대우조선해양의 수주는 정성립 사장의 광폭 행보에 따른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달 11일 미국 휴스턴, 영국 런던 등을 방문해 영업활동을 펼친 지 2주 만에 다시 해외출장에 나서 성과를 이뤄냈다. 올해 수주 목표를 60억 달러로 책정한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으로 이달까지 수주 금액 20억 달러를 훌쩍 넘겼다. 1분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수주 목표의 3분의 1을 달성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셈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7일 미국의 엑셀러레이트에너지와 옵션포함 총 7척의 LNG-FSRU에 대한 건조의향서를 체결했고, 내달 그 첫 호선의 본계약을 매듭지을 예정이다. 정 사장은 “현재 LNG운반선과 LNG-FSRU 등 대우조선해양이 강점인 가스선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다”라며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우량 고객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인도대금의 조기수령, 자회사 및 자산 매각 등 자구계획의 철저한 이행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면서 “채권단과 협의해 경영정상화와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종합적인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오늘부터 즉각 켠다…북한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싫어하는 이유 [해시태그]
  • 서울대병원 17일·의협 18일 휴진…“돈 밝히는 이기적 집단 치부 말라”
  • 전세사기에 홀로 맞서는 세입자…전세권 등기·청년 셀프 낙찰 '여전'
  • MBTI가 다르면 노는 방식도 다를까?…E와 I가 주말을 보내는 법 [Z탐사대]
  •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국회 예산 협조부터 '난항' 전망
  • 카리나 시구 확정…롯데 자이언츠 경기도 관람
  • 1~4월 부가세 수입 40조 넘어 '역대 최대'…세수 펑크에 효자 등극
  • 엔비디아 시총 ‘3조 달러’ 쾌거에…젠슨 황 세계 10위 부자 ‘눈앞’
  • 오늘의 상승종목

  • 06.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980,000
    • -0.02%
    • 이더리움
    • 5,206,000
    • +0.12%
    • 비트코인 캐시
    • 662,500
    • -0.15%
    • 리플
    • 699
    • +0.29%
    • 솔라나
    • 226,300
    • +0.04%
    • 에이다
    • 622
    • +1.3%
    • 이오스
    • 998
    • +1.11%
    • 트론
    • 165
    • +2.48%
    • 스텔라루멘
    • 139
    • +0.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0,100
    • +0.56%
    • 체인링크
    • 22,560
    • +0.67%
    • 샌드박스
    • 588
    • +0.6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