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차이나 ‘인도’, 석유화학 업계 ‘기회의 땅’으로 부상

입력 2017-03-02 09:13 수정 2017-03-0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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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석 MCNS 인도 법인장(왼쪽 4번째)이 올 1월 나라 찬드라바부 나이두 안드라프라데시 수상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SKC)
▲서호석 MCNS 인도 법인장(왼쪽 4번째)이 올 1월 나라 찬드라바부 나이두 안드라프라데시 수상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SKC)

인도가 석유 화학업계에서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과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 배치로 인한 중국과의 갈등으로 올해 수출을 둘러싼 글로벌 환경은 녹록지 않은 가운데, 석유화학 업계는 잠재력이 높은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인도의 인구는 12억6000명으로 중국에 이어 2위이며, 중국보다 높은 연간 경제성장률 7%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인도 정부는 주거환경 개선에 힘을 쏟고 있어 석유ㆍ화학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는 미국과 중국에 이은 세계 3위의 플라스틱 소비국으로, 연간 1인당 소비량은 약 8.5㎏에 달한다. 현지 플라스틱 수입 시장에서 한국은 약 8억8000만 달러 규모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플라스틱의 원료인 폴리염화비닐(PVC)의 인도 수출 물량은 국내 전체 생산량인 약 150만 톤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LG화학과 한화케미칼이 PVC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데, 특히 인도 정부의 ‘클린 인디아’ 정책으로 PVC 수요가 늘면서 인도발 훈풍을 맞고 있다. 이에 한화케미칼은 3월부터 울산 석유화학산업단지의 제2공장에서 생산하는 염소화폴리염화비닐(CPVC)의 첫 수출 지역을 인도로 선택했다. CPVC는 PVC보다 염소의 함량을 약 10% 늘려 내열성, 내화학성, 내부식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인도에서는 난방용 파이프로 주로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현지 자동차산업의 성장으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고성능 플라스틱, 합성고무 등 다운스트림 제품과 스페셜티 소재의 수요 증가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SKC와 일본 미쓰이화학의 폴리우레탄 합작사 MCNS는 인도 첸나이 인근 지역에 시스템하우스를 설립하고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SKC 관계자는 “인도는 연간 자동차 400만 대, 냉장고 900만 대를 생산하는 국가”라며 “첸나이 지역은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도요타, 닛산 등 한국ㆍ일본계 폴리우레탄 주요 고객이 진출해 있는 곳으로, 오래 전부터 최우선 진출 지역으로 검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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