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 독주체제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입력 2007-11-1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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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업체의 추격에 한국 조선업이 위기에 처했다는 얘기들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곤 한다.

중국 조선업체는 2015년 세계 1위 조선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대규모로 설비를 증설 중에 있다. 또한 올해에는 벌커 신규발주 증가로 세계 1위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중국 국영조선업체는 연평균 12%의 대규모 설비증설을 추진하는 등 한국 조선업체에게 있어서는 잠재적 위협요인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한국 조선업의 독주체제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것은 바로 생산성과 고부가가치 선박에 대한 국제 경쟁력의 차이.

현대증권은 중국의 거친 도전에도 국내 조선업체들이 가진 경쟁력에 높은 점수를 주며 선점적인 지위가 4~5년은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옥효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 조선업체에 의한 한국업체의 시장잠식 우려는 시기상조로 향후 4~5년간 세계 조선산업에서 한국의 독주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옥 연구원이 그러한 예측의 근거로 "중국 조선업체의 생산성은 한국의 10~20%에 불과해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생산성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며 "각 선종에서 고부가가치급 선박이 차지하는 비중이 한국 대비 현저하게 낮다"고 말했다.

또한 4~5년의 구체적인 독주 시기를 점치는 이유로 과거 한국 조선업체의 경우를 고려할 때 중국이 LNG선 등 고부가가치급 선박에 대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까지의 시간이다.

이에 따라 옥 연구원은 "과거 40년의 조선산업 역사와 달리 이번 호황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되며, 조선산업에 대한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최선호주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업황과 관련해 그는 2003년 이후 지속된 조선산업 호황이 견조한 선박수요가 동반돼 1960년 이후 나타난 세번의 호황 중 가장 건전한 싸이클로 판단했다.

옥 연구원은 "1970년대 탱커 대량인도로 30년간 지속된 선박의 공급과잉 문제가 해소됐고, 벌커 해체주기가 도래해 대체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며 "선박 신규발주를 좌우하는 해운운임이 중국의 물동량 증가 등으로 2000년 이전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008년 신규발주는 2007년 대비 30% 하락한 1억톤(DWT) 수준이 전망되나, 세계인도물량을 상회하는 견조한 수준이 유지돼 수주잔량 증가가 신조선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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