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너지 내달 본입찰 앞두고 정연욱 회장 돌연 사퇴…막판 혼전

입력 2017-02-2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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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3일 본입찰 실시

경남지역 도시가스 공급 사업자인 경남에너지의 본입찰이 임박한 가운데 경남에너지의 주요 경영진인 정연욱 회장이 돌연 사임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경남에너지 매각주관사인 JP모건은 다음달 3일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본입찰에는 지난달 선정된 6곳의 인수 적격 후보 중 일부 기관은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은 지난 1월 맥쿼리PE, 싱가포르계 케펠인프라펀드, 호주계 프로스타캐피탈, 충남도시가스, 이큐파트너스 등을 인수 적격 후보로 선정했다. 이 중 이큐파트너스는 경남에너지 인수를 중도 포기했으며, 유일한 전략적투자자(SI)인 충남도시가스도 현금 흐름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경남에너지 인수전은 맥쿼리PE와 해외 기관 간의 경쟁으로 압축 될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사실상 경남에너지의 새 주인이 결정 될 운명의 날이 임박한 가운데, 최근 경남에너지 주요 주주인 정 회장이 등기부 등본상 사임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인수합병(M&A) 과정 중에 최고 경영진이 사임 하는 일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

인수합병(M&A)관계자는 "위로금지급 등 직원 보상 팩키지 협상을 앞두고 정 회장이 사임을 하면서 일각에선 책임회피 꼬리짜르기 비판도 나오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회사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도 "실제 유력 인수 후보로 꼽히는 맥쿼리PE에 대해 경남 지자체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나서, 이에 대한 부담 차원에서 정 회장이 스스로 옷을 벗은것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애초 맥쿼리PE는 경남에너지 매각 초기부터 유력 인수 후보로 꼽혔다. 맥쿼리 PE는 2012년 세아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강남도시가스(현 귀뚜라미에너지)를 인수한 뒤 지난해 귀뚜라미그룹에 매각한 경력이 있다.

이 밖에 케펠인프라펀드 등 해외 FI도 인수 의지가 상당해 막판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케펠그룹(케펠코퍼레이션)은 싱가포르의 대형 선박기업이다. 케펠인프라는 가스발전 에너지, 인프라 신탁업, 물류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이들은 경남에너지 인수를 통해 국내 에너지 시장에서 뛰어들려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밖에 프로스타캐피탈의 경남 에너지 인수 의지도 작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번에 매각 되는 경남에너지 지분은 상원컴트루(30.97%)와 2대 주주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27.76%)가 보유한 지분 전부를 비롯 자사주를 포함한 지분 96.5% 규모다. 매각 가격은 5000억에서 6000억 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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