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계대출 124조원 증가...사상 최대폭 기록

입력 2017-02-1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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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기관의 가계 대출이 124조원 넘게 늘며 사상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가계대출 잔액(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속보치)은 1154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24조원 증가했다.

연간 증가액으로는 2015년 110조1000억원을 뛰어넘어 사상 최대치로 집계됐다.

은행과 비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보험사,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55조1000억원 늘었다. 2015년 증가액 31조9000억원보다 72.7%(23조2000억원) 많다.

반면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68조8000억원으로 2015년 78조2000억원에 비해 12.0%(9조4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심사를 강화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의 도입으로 은행권의 대출 증가세는 둔화했지만 제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이동한 '풍선효과'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과 달리 기업대출은 증가세가 눈에 띄게 약화했다.

지난해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20조8000억원 늘면서 증가액이 2015년(48조3000억원)의 43.1% 수준으로 급감했다.

한은 측은 "기업 대출은 업황 부진,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신용 경계감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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