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계시장 독주하는 사이 한국은 ‘정체’… 시장 1위 품목 68개에 불과

입력 2017-02-12 11:00 수정 2017-02-1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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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산 제품이 세계 수출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우리나라는 세계 수출 시장 점유율에서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2일 발표한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으로 본 우리 수출의 경쟁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에 중국은 전체 5579개의 품목 중 31.6%에 달하는 1762개의 품목에서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세계 1위 품목 최다 보유국의 자리를 공고히 했다.

중국의 뒤를 이어 독일이 638개로 2위를 차지했고, 미국은 607개로 3위 자리를 지켰다. 역시 전년과 같이 각각 2위와 3위의 자리를 유지했다.

한국의 1위 품목 수는 68개로 2013년 이후 큰 변화가 없어 순위도 14위를 유지했다. 우리나라 1위 품목별로 보면 화학제품(22개), 철강(12개), 섬유제품(9개), 비전자기계(7개)가 50개(73.5%)로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화학제품, 메모리반도체, 자동차 부품, 탱커 등 26개의 품목은 최근 5년간 세계 1위를 줄곧 유지했으며, 식용 해초류, 사진필름, 플라스틱 제품 등 18개의 품목이 세계 수출시장 1위로 지난해 신규 진입한 반면 축전지, 프로펜, 철강제 관 등 17개의 품목은 다른 나라에 1위를 넘겨주었다.

국내 1위 제품은 중국, 미국, 독일, 일본 등과 경합 관계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 세계 1위 품목 68개 중 절반 이상인 40개 품목에서 중국(17개), 미국(9개), 독일(8개), 일본(6개)이 2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그중 16개 품목에서는 격차가 5%p 미만이었다. 중국과는 대부분의 1위 품목에서 경쟁 중이며 미국과는 화학제품에서, 일본ㆍ독일과는 화학 및 철강제품에서 주로 경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출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우리나라의 1위 품목 수는 각각 19개와 22개가 증가한 381개와 103개를 기록,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1위 품목은 두 나라에서 모두 화학ㆍ철강ㆍ섬유제품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일본과 독일에서 우리나라의 1위 품목은 각각 11개와 1개가 감소한 324개와 17개를 기록했다.

김건우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정체 국면에 진입한 1등 상품 수 확대를 위해 수출상품을 차별화하고 고부가가치화하기 위한 혁신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언급하며, “정부 및 수출유관기관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은 물론 미ㆍ중 통상분쟁, 브렉시트 등의 대외변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국제적 불확실성 확산에 따른 국내 수출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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