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넷플릭스 등 실리콘밸리 기업, 항소법원에 ‘반(反)이민 행정명령 항의’ 탄원서 제출

입력 2017-02-0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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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와 넷플릭스 등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항의하는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현지시간으로 5일 밤 제9 연방 순회항소법원에 ‘법정 조언자 의견서’를 제출키로 했다. 법정 조언자 의견서란 소송 당사자는 아니지만 소송에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이나 단체가 법원에 제출하는 탄원서 성격의 서류를 뜻한다. 원래는 이번 주중에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반이민 행정명령의 압박 수위를 높이고자 시기를 앞당겼다고 알려졌다. 법정 조언자 의견서에 참여한 회사는 트위터, 넷플릭스, 우버, 세일즈포스, 리프트 등이다.

법정 조언자 의견서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반이민 행정명령이 인재 유치 등에서 어려움을 초래해 미국 기업에 심각한 피해를 입힌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서류 작성에 참여한 기업의 관계자에 따르면 “많은 이민자가 미국의 위대한 부분을 발견했고, 혁신적인 기업을 만드는 데도 일조했다”며 서류 제출의 취지를 설명했다. 또 그는 “미국은 오랫동안 국가를 위협하는 세력으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기본적으로 이민자들 환영한다는 기조는 유지됐다”고 역설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반이민 행정명령을 발동하자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의 경영진은 거세게 반발하면서 반대 뜻을 표명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트럼프의 행정명령은 우리가 지지하는 정책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CEO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구글 직원과 가족들에게 제한을 가할 수 있는 이번 행정명령에 대해 화가 난다”고 썼다. 우버의 트래비스 칼라닉 CEO는 이 일 때문에 백악관 경제자문단에서 빠지게 됐다. 그는 행정명령 이후 여론이 안 좋아지고, 이 때문에 우버 불매운동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일자 트럼프의 경제자문단에서 나오겠다고 밝혔다.

한편 5일 새벽에는 반이민 행정명령의 효력을 회복시켜 달라는 미 법무부의 요청이 항소법원으로부터 기각됐다. 항소법원은 법무부의 요청을 거부하는 대신 정부와 행정명령 중단을 요청한 주 정부 측에 각자의 주장을 증명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제출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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