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메널 티파니 CEO, 돌연 사임…이유는 트럼프 때문에?

입력 2017-02-0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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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쿠메널 티파니 최고경영자(CEO). 사진=티파니
▲프레드릭 쿠메널 티파니 최고경영자(CEO). 사진=티파니

명품 보석·시계 브랜드 티파니가 프레드릭 쿠메널(57)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오후 티파니는 쿠메널 CEO가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고 현재 회장직에 있는 마이클 코왈스키가 임시로 CEO직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회사 측은 쿠메널의 사임 이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지난달 발표한 저조한 연말 매출 실적과 관련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티파니의 연말 글로벌 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줄었다.

티파니의 연말 실적이 저조한 배경에는 공교롭게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이어진 달러 강세 역풍과 관광객 감소로 매출이 뚝 떨어진 것. 뉴욕 트럼프 타워 근처 티파니의 플래그십 스토어 매출이 트럼프 당선 때문에 급감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트럼프 타워 주변 일대가 보안이 강화돼 근처 티파니 매장을 찾는 고객의 발걸음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자 티파니는 비용 지출을 줄이고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회사는 이날 처음으로 슈퍼볼 TV광고까지 집행했다.

쿠메널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실적이 악화한 티파니가 2011년 구원투수로 영입한 인물로 2015년 CEO 직에 올랐다. 쿠메널은 루이비통의 모회사인 프랑스 LVMH 산하의 고급 샴페인 회사 모엣&샹동의 CEO직을 역임한 바 있다. 그러나 쿠메널이 CEO에 오르면서 회사 주가는 오히려 6.6%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가 12% 오른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15년간 티파니를 이끌었던 코왈스키는 이날 성명에서 더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이사회는 오늘날 글로벌 명품 시장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경쟁하고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이러한 전략 실행에 속도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티파니는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매출을 늘리기 위해 최근 팝스타 레이디 가가를 회사 패션쥬얼리 컬렉션 모델로 발탁했다. 레이디 가가는 티파니가 집행한 슈퍼볼 광고는 물론 올해 슈퍼볼 하프타임쇼에 출연해 홍보 효과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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