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섭 마포구청장 “1000만 마포관광시대 열 것… 마포형 협치모델로 행정 투명도↑”

입력 2017-02-0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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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중앙도서권ㆍ청소년교육센터 건립 등 핵심사업 차질없이 마무리

▲박홍섭 마포구청장이 2일 이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마포구의 관광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마포구청)
▲박홍섭 마포구청장이 2일 이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마포구의 관광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마포구청)

“마포관광객 1000만 명 시대가 머지않았습니다. 1000만 관광시대 달성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올 한해를 ‘마포관광의 원년’으로 삼아 힘차게 전진할 계획입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이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마포관광객 1000만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올해 최대 역점사업으로 관광을 꼽았다. 2017년은 민선6기가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마지막 1년인 만큼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가한다는 주마가편(走馬加鞭)의 자세로, 마포관광 사업은 물론 마포중앙도서관과 청소년 교육센터 건립 등 주요 핵심 사업의 차질 없는 마무리에 전심전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는 현 시국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촛불시민혁명이 주는 메시지를 위해 올 한해 지역주민, 전문가, 기관, 단체 등과의 소통과 화합을 통해 ‘마포형 협치모델’을 만들어 행정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노력도 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Q. 다른 구에 비교한 마포구의 장점과 특색 몇 가지만 소개해달라.

“마포구는 다른 곳보다 특별한 자원이 있다. 첫째, 마포는 사통발달의 교통요충지로 특히 수도 서울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의 접근이 용이하고, 서울지하철 2,5,6호선과 경의중앙선, 제1,2자유로가 연결돼 있어 어디서든 방문하기가 편리하다. 또 2025년까지 부천과 홍대입구역을 잇는 서부지역 광역철도건설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더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는 천혜의 자원인 한강이 있다. 한강을 접한 서울의 자치구는 많지만 마포는 한강을 가장 길게 접하고 있는 자치구다. 친환경 관광자원으로서 한강과 연계된 관광인프라와 콘텐츠 등을 더욱 개발하면 앞으로 크게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 번째로는 경의선 숲길공원이 있다. 경의선 숲길공원은 100여 년 간 마포를 지나던 경의선이 지하화하면서 남은 폐선부지(용산문화체육센터~가좌역)를 활용해 연장 6.3km, 폭원 10~60m 규모로 조성된 서울에서 가장 긴 선형공원이다. 숲길공원이 만들어지면서 철길과 주변 환경이 새롭게 바뀌어 지금은 마포구민뿐만 아니라, 서울시민에게도 각광받고 있는 관광명소가 됐다. 또한 연남동 숲길공원과 경의선 책거리가 가까워 홍대관광객들에게 지성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상암DMC, 서울화력발전소 지상부 개발, 양화나루 잠두봉 유적지, 매봉산 석유비축기지 공원화사업, 박영석산악문화체험센터 등은 마포구의 형질을 바꿔놓을 좋은 기회요소들이라고 자부한다.”

Q. 마포구가 야심차게 만든 책거리 사업의 현황은 어떠한지.

“경의선 숲길공원 중 홍대를 지나는 일부구간(홍대입구역 6번출구에서 와우교 밑 250m)에 만든 경의선 책거리는 홍대 앞에 밀집된 출판인쇄사의 특화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책 테마거리다.

도서별로 14개의 부스가 있고, 일반서점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서적이 2만1000여 권이 비치돼 있다. 뿐만 아니라 책 체험행사, 북 콘서트, 전시 등을 통해 추운 겨울에도 계절감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연령별 문화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경의선 숲길공원, 홍대걷고싶은거리와도 가까워서 홍대를 찾는 관광객이나 서울시민에게 책을 통한 휴식 공간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개장 후 두 달 만에 11만7736명이 찾았고, 평일에는 하루 평균 1195명, 주말에는 그 두 배인 2722명이 방문할 만큼 새로운 문화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한해 평균,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3.5명은 1년간 일반 도서를 단 한 권도 읽지 않고, 전국 대학생 10명 중 4명은 대학 도서관에서 책을 한 권도 빌리지 않는 현실에서 경의선 책거리를 통해 독서문화가 확산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연남동 숲길공원, 홍대걷고싶은거리 문화관광명소화사업과 연계해 홍대앞 문화를 더욱 꽃피워 매력 넘치는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Q. 출판의 도시 마포구인데, 혹시 도서관은 다른 구에 비해서 많이 확보된 편인지.

“마포에는 현재 공공도서관이 2곳밖에 없다. 인구가 약 40만 명으로 인구 20만 명이 공공도서관 1곳을 함께 이용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서울시 25개 자치구는 평균 4곳의 공공도서관을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한다면 마포구는 도서관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은 평균 인구 4만 명당 도서관 1개를 가지고 있다.

또한 마포구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 마포사회조사’에서도 평상시에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공공도서관이 더 확충되어야 하고,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한다는 주민 의견이 많았다.

이런 40만 마포구민의 열망을 담아 올해 10월이면 마포중앙도서관과 청소년교육센터가 준공에 들어간다. 옛 마포구청사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2만229㎡의 규모로, 2015년 착공에 들어가 현재 50.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곳은 단순히 책만 보는 도서관이 아니라 ICT(정보통신기술) 시대에 맞는 글로벌 인재 양성의 요람이자 재능과 끼 있는 청소년들의 꿈이 실현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만들겠다.

부모의 학력과 재력이 자녀의 학력을 좌우하는 교육 양극화 시대에 독서를 통해 ‘학력의 대물림’을 끊기 위해서도 공공 도서관 확충에 앞장서겠다.”

Q. 관광을 마포 지역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계신 걸로 알고 있다. 현재 마포구 관광산업의 현황과 앞으로의 비전을 소개해준다면.

“2015년 마포구를 방문한 해외관광객의 수요와 실태조사 등을 분석한 마포관광통계조사에 따르면 마포를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2013년 284만 명, 2014년 344만 명, 2015년 651만 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추세에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마포관광객 1000만 시대가 머지않았다. 1000만 관광시대의 기틀 마련하기 위해 올 한해를 ‘마포관광의 원년’으로 삼아 힘차게 전진할 계획이다.

우선 지역관광 발전의 주체로 공적기능을 수행하는 ‘마포관광협의회’ 설립을 통해 협력적 지역관광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 또 여행·숙박·음식업 등 관광 업계 종사자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마포관광포럼’을 활성화시켜 실효성 있는 관광정책을 펼치겠다.

홍대앞 인디밴드 페스티벌과 국내외 관광객 대상 환대이벤트 행사를 개최해 개성 넘치는 퍼포먼스 공연과 상시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마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맛집, 숙박, 공연장 등을 테마별로 담은 관광가이드북을 제작해 여행의 묘미를 느끼며, 질 좋은 관광식당을 육성해 먹는 즐거움도 선사하겠다. 뿐만 아니라 새 브랜드를 활용한 기념품을 개발해 오래 기억하고 또 방문하고 싶은 마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안전하고 품격 있는 숙박시설 조성과 관광업계 종사자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고, 일자리창출을 위한 관광호텔 사업주 간담회를 개최하여 지역 주민이 우선 채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Q. 주민안전을 지키기 위한 계획은.

“도시는 기본적으로 아름답고 깨끗해야 하며 무엇보다 안전하지 않으면 도시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집도 모래위에 지은 집에 불과하다. 민선3기부터 지역 내 안전 불감증 없애기에 주력한 결과, 마포구는 2016년 지역안전도 1등급에 5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 명실상부한 안전 도시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경주지역의 계속된 지진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깊이 깨달았다. 마포구는 이러한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 학교운동장, 공원 등에 지진대피소(46개소)를 운영하고, 지진 강국인 일본의 마포구 자매도시인 카츠시카구의 지진 대비 요령을 구민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훈련시킬 예정이다.

또한 현장 중심의 재난안전 대응 적응훈련을 강화하고, 각종 위험시설물에 대한 체계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하며, 재난안전 대응을 위해 민관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지역주민과 밀접한 교통, 보행자 안전, 수방 안전 대책 추진에도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

1970년 말, 독일을 방문했을 때 ‘사고는 막을 수 없으나 교육과 훈련으로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문구를 봤다. 사고는 막을 수는 없지만 항상 안전에 대한 훈련을 통해 피해를 줄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명 중시’에 대한 전 구민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안전교육을 반복해서 진정한 안전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Q. 새해 협치가 지역발전의 화두로 떠올랐는데.

“21세기는 서로 ‘뭉치면 망하고, 연결하면 사는 시대’다. 현대사회는 서로 다른 것을 연결해 새로운 것, 더 가치 있는 것을 만들어내는 융합이 중요함을 시사하는 것이다. 따라서 성공적인 구정운영을 위해서는 주민과 기관,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민관 협치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

가령,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민간자본을 활용한 도시개발사업과 관광활성화를 통해 민관이 서로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공무원이 구정의 중심이라는 사고에서 벗어나서 주민이 참여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고, 그곳에서 일하고 활동하는 중심축이 주민이 될 수 있도록 구정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

또한 각계각층의 지혜와 참여를 모아 미처 손이 닿지 않는 부분은 여러 전문가들과 지역 주민들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공공의 이익과 지역 발전을 위해 적극 활용하겠다. 올 한해 지역주민, 전문가, 기관, 단체 등과의 소통과 화합을 통해 마포형 협치모델을 만들어 행정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Q. 마지막으로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요즘처럼 국가가 어려울 때일수록 질서를 지키고 원칙을 지켜야한다. 우리 사회에 불합리가 없는지 마포 공직사회가 먼저 반성해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저를 비롯한 마포구 공직자 1500여명은 관료주의에서 벗어나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마포구민 40만 명이 한 사람을 위하고, 한 사람이 40만 명을 위해 헌신하는 마포구가 될 수 있도록 구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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