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TPP 접나…미국과 양자 자유무역협정 검토

입력 2017-01-27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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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참의원에 출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TPP 탈퇴 선언과 관련해 의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참의원에 출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TPP 탈퇴 선언과 관련해 의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일본이 미국과 양자 간 무역협상 추진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 탈퇴를 공식 선언하자 대안 마련에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마이니치신문은 27일(현지시간) 일본 정부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장하는 양자 무역협상에 응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전날 국회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미국과 일본 간에 어떤 경제협력 관계가 좋은가를 지켜보면서 의논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미국이 TPP 탈퇴를 번복할 수 있도록 설득하겠다는 의사를 재차 밝히면서도 “짧은 시간에 (미국의 대응이) 변화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양국 간의) EPA(경제연대협정)나 FTA(자유무역협정)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양자 무역협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24일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의 탈퇴 선언에도 TPP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강조했었다. 아베는 일본 내에서도 TPP와 관련해 농부들을 중심으로 반대에 부딪혔으나 중국을 견제하고 아베노믹스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수단으로 보고 TPP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러나 아베 총리가 이날 처음으로 양자 무역협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미국이 TPP 탈퇴를 선언함에 따라 현실적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TPP와 같은 다자간 협정이 아닌 양자 협정을 선호한다는 밝혀왔으며 지난 23일에는 TPP 탈퇴 계획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러나 양자 협상의 경우 미국이 일본 측의 양보를 강력히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아사히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자동차무역 등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어 엄격한 조건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양자 무역협상 가능성에 대해 “모든 것을 가정해 대응할 수 있도록 대처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내달 10일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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