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공정위 벌금 철퇴에 순익은 ‘뚝’…中서는 애플에 ‘또’ 제소

입력 2017-01-2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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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회사 퀄컴이 반독점 혐의로 곳곳에서 난항에 직면했다. 반독점 혐의로 인한 벌금 철퇴로 순익이 급감한 것은 물론 회사를 상대로 한 소송이 줄을 잇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017 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10월~12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한 7억 달러(주당 46센트)를 기록했다. 다만 일회성 비용 등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주당 1.19달러로 23% 늘어 예상치인 1.18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4% 증가한 60억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61억 달러)를 밑돌았다. FT는 퀄컴의 분기 순이익이 이처럼 반토막 난 배경에는 지난해 말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벌금 철퇴를 맞은 여파라고 분석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퀄컴에 1조30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벌금을 부과했다.

전문가들은 전세계 곳곳에서 퀄컴이 제소를 당해 당분간 법적 공방으로 인한 실적 타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우려에 지난주 퀄컴의 주가는 15% 추락했고 시가총액 130억 달러가 증발했다. 퀄컴 주가는 이날 장중 3.5% 상승했으나 장 마감 후 순이익 급감 소식이 전해지며 시간외 거래서 3% 하락했다.

현재 퀄컴은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등에서 반독점 혐의로 법적 공방에 휘말린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고객사였던 애플이 퀄컴을 상대로 중국서 2건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23일 중국 지식재산권법원에 퀄컴을 상대로 중국을 독점금지범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소송을 제기하고, 퀄컴이 불합리하고 불공장한 특허 라이선스 관행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10억 위안(약 1698억원)의 피해보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별도로 제기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주 미국에서도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퀄컴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보다 앞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도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퀄컴을 제소했다.

이와 관련해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과 관련해 “반도체와 특허 실적이 첫 회계 분기부터 좋은 출발을 하게 돼 기쁘다”며 “최근 법적 문제를 포함한 상업적 논쟁이 있지만, 우리가 과거에 해왔던 것처럼 모바일 통신 산업 성공의 근간이 됐던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 포트폴리오 가치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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