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주는’ 문재인·이재명, “안 된다”는 안희정… 野대선주자 ‘포퓰리즘’ 논쟁

입력 2017-01-26 10: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기본소득제’ 공약에 안희정 “시혜적 정책” 비판

야당 대권주자들 사이에서 포퓰리즘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등은 최근 국민의 기본소득을 보장한다는 명분으로 무상으로 현금을 지급하는 공약을 앞다퉈 내놨다. 그러자 안희정 충남지사는 “시혜적 공약”이라고 비판했고, 그의 측근들은 반대 토론회까지 열며 공론화에 나섰다.

문 전 대표는 전체 노인 80%를 대상으로 기초연금을 월 30만 원까지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청년수당은 미취업 청년만 대상으로 월 30만 원을 지급하고, 아동수당은 첫째아이에게 월 10만 원, 둘째·셋째는 각각 월 20만·3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10조 원의 재원이 필요한 공약이다.

박 시장은 아동·청년·노인에게 월 30만 원을 지급하는 ‘한국형 기본소득제’를 제안했다. 기초연금을 월 30만 원으로 올리고, 18세 이상 장기 실직자(2년 이상)에게는 실업수당을, 질병으로 실·휴직한 이들에겐 건보 재정으로 현금(상병수당)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실현하려면 적게는 연 20조 원에서 많게는 35조 원이 필요하다.

이 시장은 한발 더 나아가 생애주기별, 특수계층에 지급하는 기본소득 100만 원과 국토보유세를 신설해 1인당 13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한다. 연간 28조 원이 들어간다.

세 주자 공약 모두 사실상 증세 없인 불가능한 내용들이다. 그러나 법인세 인상 등 부자증세만 언급할 뿐 보편적 증세에 대해선 모두 입을 닫고 있다.

스웨덴,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이 그랬듯 무상복지는 국가부채만 눈덩이처럼 불렸다. 지난해 스위스에서 모든 국민에게 ‘월 300만 원’을 현금을 지급하는 기본소득법안이 국민투표에 부쳐졌다 부결된 것도 이런 선례를 반복하지 않겠단 의지 때문이었다.

안 지사는 “유권자 지지와 공약을 교환하려는 선거 정책은 시혜적”이라며 “가만히 있어도 무엇을 해주겠다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 측 김종민·조승래 의원은 기본소득 반대 토론회에서 “기본소득은 시기상조이며, 기존 복지제도의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572,000
    • -0.22%
    • 이더리움
    • 4,562,000
    • -1.38%
    • 비트코인 캐시
    • 885,500
    • +3.21%
    • 리플
    • 3,054
    • -0.94%
    • 솔라나
    • 199,700
    • -1.14%
    • 에이다
    • 618
    • -2.68%
    • 트론
    • 433
    • +1.88%
    • 스텔라루멘
    • 362
    • -2.69%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630
    • -0.29%
    • 체인링크
    • 20,570
    • -0.34%
    • 샌드박스
    • 214
    • -0.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