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황장 맞은 오너들 오랜만의 ‘외출’

입력 2007-11-0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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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는 수년만에 처음으로 장내서 자사주 매입

현대약품, 대교, 세우글로벌, 진양산업등 대표적

상장사 오너들이 활황장으로 과감한 외출(?)에 나서고 있다. 길게는 수년만에 처음으로 장내에서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지금같은 호황장에서 회사 사정을 꿰뚫고 있을 대주주의 오랜만의 발길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현대약품 이한구 회장은 지난달 29일 장내에서 자사주 5만9136주를 사들였다. 지분 2.11%에 해당하는 상당한 규모다.

이 회장은 상속(2006년 9월)받거나 특수관계인 및 자사주펀드 주식을 매입(2006년 11월, 2007년 10월)하며 보유주식을 늘려왔으나, 장내를 통한 자사주 매입은 2004년 7월 이후 처음이다.

현대약품 처럼 활황장에서 장내를 통해 오랜만에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지배주주들이 잇따르고 있다.

대교그룹 강영중 회장은 지난달 22, 23일 이틀에 걸쳐 주력 계열사인 대교 보통주 3440주를 장내 매입했다. 강 회장이 대교 보통주를 사들인 것은 2004년 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이후 처음이다.

상장 당시 보통주 18만여주만을 보유하고 있던 강 회장은 간헐적으로 우선주를 매입(3만7510주)하기는 했으나 보통주를 대상으로 하지는 않았다.

플라스틱 전문업체 세우글로벌은 최대주주인 안백순 대표이사가 지난달 26일 5만2040주를 사들였다. 안 대표는 지난 2005년 11월 실시된 유상증자를 통해 보유주식을 늘리기는 했어도 장내를 통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지난 2004년 6월 이후 3년여 만이다.

지주회사 전환을 앞두고 있는 폴리우레탄 발포성형물 제조업체 진양산업도 마찬가지다. 양규모 회장은 지난달 10일부터 꾸준히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같은달 24일까지 16만주(0.6%)를 매입했다. 올 2월말 이후 8개월만이다. 게다가 지난달 17일 이후 진양화학 주식도 계속해서 사들이고 있다.

상장사 오너가 최근 장세에 모처럼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은 상승이 더딘 자사주의 주가 부양 차원일 수 있다. 향후 주가 전망을 밝게 보고 현재가에 저가 분할 매수하는 ‘재테크 목적’일 수도 있다.

한편으로는 보유지분이 상대적으로 적은 오너의 경우는 경영권 안정을 꾀하려는 것으로 비쳐지는 등 다양한 포석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배주주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주목적이 어디에 있든 관련주들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가가 지배주주의 매수 행보가 이어질 경우에는 지금과 같은 활황장세에 수급까지 뒷받침될 수 있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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