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9분기 만의 적자전환 예고되지만… 듀얼카메라로 반전 노린다

입력 2017-01-2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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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 영향 등으로 인해 지난해 4분기 적자전환이 유력한 삼성전기가 올해는 듀얼카메라와 MLCC 등을 앞세워 반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분석한 삼성전기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조2886억 원, 영업손실 316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전환한 수치다. 삼성전기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4년 3분기 이후 9개 분기만이다.

삼성전기의 이 같은 부진한 실적은 갤럭시노트7 판매중단에 따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탓이다. 삼성전기는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지난해 4분기 카메라모듈과 적층세라믹콘덴서 등 고부가가치 부품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갤럭시S7이 지난해 흥행에 성공했지만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납품단가 인하로 인해 큰 수익을 얻지 못했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실적의존도가 매우 크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수익성 확대를 위해 주요 부품의 공급단가를 낮추고 있어, 삼성전기 스마트폰 부품사업의 수익성은 좋지 않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는 듀얼카메라와 MLCC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올해 실적 반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듀얼 카메라는 스마트폰 뒷면의 모듈을 2개로 늘린 것으로 고화질 촬영과 증강현실(AR) 구현에 필요한 고성능 부품이다. 기존 싱글 카메라보다 수익성이 좋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계획대로 다수의 중화권업체와 듀얼카메라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갤럭시S8에 듀얼카메라가 탑재되지 않더라도 듀얼카메라는 올해 삼성전기가 실적개선을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중국 스마트폰업체를 대상으로 듀얼카메라 마케팅을 강화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카메라모듈의 중화권 매출비중이 지난해 19%에서 올해 25%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MLCC는 스마트폰과 TV, 자동차 전기장치(전장) 등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MLCC는 고온·고압 등 제품군을 확대하고 시설 확장을 통해 생산량도 높일 계획이다. 필리핀에 건설된 신공장이 삼성전기 MLCC 사업 강화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한편, 증권가에선 삼성전기가 올해 매출 6조 원, 영업이익 18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추정 영업이익(430억 원)보다 318%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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