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의 CJ 비비고 만두 “2020년 매출 1조 달성, 한식 세계화 이끌 것”

입력 2017-01-22 12: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 강신호 부사장이 CJ제일제당 이노베이션 세미나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 강신호 부사장이 CJ제일제당 이노베이션 세미나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CJ제일제당)

"2020년까지 세계 1위 브랜드를 거느린 CJ로 도약하겠다. 문화를 산업화하는 것이 CJ의 미래."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 만두'를 2020년까지 1조 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이 같은 경영철학을 내세웠다.

CJ제일제당은 20일 인천시 중구에 위치한 인천냉동식품공장에서 ‘이노베이션 세미나’를 개최하고 ‘비비고 만두’ 매출의 70%는 해외시장에서 달성하겠다는 글로벌 비전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부사장) 및 주요 임원진이 참석했다.

강 식품사업부문장은 "K-Mandu(한국식 만두)를 위해 글로벌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 이라며 " ‘비비고 만두’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3년간 한국과 미국, 중국에 약 20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에는 554억을 투자, 지난해 매출 1080억을 달성하며, 경쟁사인 대만 만두 닝닝을 누르고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중국에서는 250억을 투자해 지난해 매출 230억의 성과를 얻었다.

투자에 비해 성과가 미미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아직 미국과 중국에 공장 완공이 된 상태가 아니다"며 "미국이나 중국은 만두 시장 성장률이 높은 편이다. 지속적으로 수요를 공급이 못 따라가고 있는 상황인데다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어 투자를 이어가면 금년 말부터는 충분히 승부를 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식품 사업은 민족ㆍ지역 간의 공통점을 찾기 힘든 '식문화'이기 때문에 쉬운 사업이 아니다. 하지만 세계 어느 곳에든 존재하는 문화가 있다. 바로 '만두(Wrapping Food)'다.

그는 "고추장보다 만두가 더 잘 통하는 이유는 밀가루와 랩핑 푸드(Wrapping Food)가 세계가 공통적으로 먹는 음식이기 때문이다"며 "세계 어느 곳이든 만두는 존재해 사업 면에서 접근하기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미국과 중국에 그치지 않고 향후 러시아와 독일, 베트남으로도 확대해 대륙별 생산거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러시아 만두(펠메니) 업체를 인수해 유럽시장 진출을 본격화했고, 지난해 말 인수한 베트남 냉동식품업체 까우제를 통해 ‘비비고 만두’와 동남아식 만두(짜조 등)를 생산한다.

최근에는 독일 ‘비비고’ 한식반찬 OEM 업체인 마인프로스트에도 만두 설비를 투자해 최근 ‘비비고 만두’를 본격 출시했다. 미국 동부 지역에 세 번째 생산기지를 구축했으며, 기업 간 거래(B2B) 시장으로도 사업을 진출할 예정이다.

업계는 글로벌 만두 시장이 지난해 기준 5.7조원에서 2020년까지 6.7조 원대로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현재 5위에서 3년 내에 글로벌 매출 7000억의 달성, 1위로 올라서 '만두'라는 새로운 시장 카테고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이를 위해 국가별 식문화 특징을 반영한 현지화 제품으로 투트랙(Two-Track) 전략을 펼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국내서 만두피가 얇고 고기와 야채가 많은 '한국식 만두' 형태를 기본으로 하되,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재료를 사용하거나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현지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는 "미국은 만두를 아시안들이 먹는 저 품질 로컬 푸드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미국인들이 닭고기를 건강식품으로 생각하는 만큼 이를 이용한 만두를 개발, 건강한 한식브랜드로 탈바꿈할 계획이다."며 "중국은 배추와 옥수수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서 육즙이 풍부한 만두를 만들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ㆍ해외 시장 전체에서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는 3300억 원의 매출 성과를 거뒀다. CJ제일제당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지난해 ‘비비고 만두’로 국내 만두 시장 1위를 차지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 론칭에 500억, R&D연구에 300억을 이상을 투자, 지난해 경쟁사인 해태 '고향만두'를 제치고 만두시장을 선도했다. 얇고 쫄깃한 만두피에 입안 꽉 찬 최적 중량 35g, 재료를 큼직하게 썰어 넣는 차별화한 방식과 전지렌지에 돌려도 맛있는 편의성 등이 통한 것이다. 이에 CJ제일제당은 국내서는 2020년까지 시장점유율 50% 까지 차지할 목표다.

강 식품사업본부장은 "비비고 출시 이 전에 만두는 국내서도 신뢰도가 낮은 식품이었다"며 "20~30년간 변화가 없었던 만두 시장에 2013년 비비고만두가 시장에 나오면서 국내 만두시장은 4000억 대로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재현 회장의 사업보국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한식 세계화 사업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라며 “단순히 제품 생산에 그치지 않고 R&D 투자와 기술혁신을 통해 식품 시장을 첨단 산업 분야로 키워 국가 미래성장 견인에 기여할 것”이라면서이라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세계지도(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세계지도(사진제공=CJ제일제당)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922,000
    • -2.18%
    • 이더리움
    • 5,300,000
    • +2.85%
    • 비트코인 캐시
    • 677,000
    • -2.24%
    • 리플
    • 725
    • -0.41%
    • 솔라나
    • 239,200
    • -3.08%
    • 에이다
    • 642
    • -3.31%
    • 이오스
    • 1,135
    • -2.74%
    • 트론
    • 160
    • -3.61%
    • 스텔라루멘
    • 149
    • -2.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750
    • -2.2%
    • 체인링크
    • 22,240
    • -1.29%
    • 샌드박스
    • 605
    • -3.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