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APA호텔 “난징대학살은 허구”…불매운동에 더해 중국 외교부까지 경고

입력 2017-01-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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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APA호텔이 객실에 난징대학살을 부정하는 서적을 비치해 중국 내 반발이 거세다. 중국 외교부까지 APA호텔을 비난하고 나섰다고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일본 내에서 155개 체인을 둔 APA호텔은 호텔 객실에 ‘아무도 말하지 않는 국가론’, ‘자랑스러운 조국 일본, 부활로의 제언’ 등을 비치해 두었다. 이 책들은 APA의 모토야 도시오 최고경영자(CEO)가 저술한 것이다. 도시오 CEO는 1937년 난징 대학살로 알려진 일본군에 의한 난징 민간인 살해를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책에서 주장했다.

이 책들은 일본 APA호텔의 3만2600개 객실에 제공되고 있는 동시에 리셉션 데스크에서 판매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일본 도쿄의 APA호텔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두 명이 이들 서적을 동영상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렸다. 동영상은 중국의 SNS인 웨이보를 통해 급속해 확산했다. 중국인들은 거세게 반발했고 중국의 최대 여행사 웹사이트인 씨트립닷컴은 자사의 웹사이트에서 일본의 APA 호텔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중국 여행사인 치옹요우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APA는 성명을 통해 “도시오 CEO는 전통적인 관념에 갇히지 않고 역사적인 사건을 해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 내 반발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 중 중국인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APA호텔에 대한 불매에서 나아가 일본 관광 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일은 일부 일본인들이 역사를 제대로 직시하기를 꺼린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사건”이라며 “일본인들에게 역사를 진실하게 마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반면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8일 브리핑에서 “불행한 역사에 과도하게 집중하기보다 진취적인 자세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에둘러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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