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우조선 경영비리' 송희영 前 조선일보 주필 불구속 기소

입력 2017-01-17 17:1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 고이란 기자 photoeran@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 고이란 기자 photoeran@
대우조선해양에 우호적인 칼럼을 써주는 대가로 1억여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송희영(62) 전 조선일보 주필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은 17일 배임수재 및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송 전 주필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송 전 주필은 조선일보 재직 당시 남상태(67)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후임 고재호(62) 전 사장, 박수환(59)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로부터 특정 기업에 유리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한 칼럼, 사설, 기사 게재 등의 청탁을 받고 5800만 원의 금품과 4800만 원 상당의 향응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송 전 주필과 대우조선해양의 인연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송 전 주필은 2008년 4월 '대우조선의 진짜 오너가 누구인데'라는 제목의 기명칼럼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대기업 매각 대안으로 국민주 공모 방식의 매각 방안을 제시했고, 이를 고맙게 여긴 남 전 사장으로부터 고가의 시계 선물을 받았다. 국민주 공모 방식은 남 전 사장이 당시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던 매각 방식이었다.

송 전 주필의 도움은 해를 거듭할수록 과감해졌다. 송 전 주필은 2011년 대우그룹이 공중분해된 후에도 '대우조선해양은 총수 없이도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했다'고 호평하는 칼럼을 게재했다. 대우조선해양이 빌린 호화 전세기를 타고 유럽여행을 간 시기도 같은 해 9월이다. 송 전 주필은 여행 중에 대우조선해양 '중공업사관학교' 홍보 청탁을 받고 관련 사설을 두 차례 썼다. 3900만 상당의 개인 여행경비는 대우조선해양 부담이었다.

송 전 주필은 고 전 사장이 취임한 이후에도 현금과 상품권, 골프 등의 접대를 꾸준히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 전 사장은 2014년 12월 송 전 주필에게 연임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송 전 주필은 안종범(58)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고 전 사장을 잘 봐달라고 청탁했다. 송 전 주필은 이 대가로 처조카 A씨의 취업을 부탁했다. 실제로 2015년 1월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한 A씨는 대학 평균학점이 서류전형 심사기준에 미치지 못하는데도 합격해 회사 내부적으로도 논란이 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송 전 주필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내는 입장문을 통해 자신을 향한 검찰의 표적 수사가 진행됐으며, 박근혜 정권에 비판적인 보도들이 정권에 심기를 거슬린 탓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미국 연준, 2회 연속 금리 동결...“중동 상황 불확실”
  • 유입된 청년도 재유출…제2도시 부산도 쓰러진다 [청년 대이동]
  • ‘S공포’ 견뎌낸 반도체…‘20만 전자‧100만 닉스’ 회복 후 추진력 얻나
  • 뉴욕증시, 금리동결에 유가 급등까지 겹치며 하락 마감…나스닥 1.46%↓
  • AI 혁신의 역설…SW 기업, 사모대출 최대 리스크 부상 [그림자대출의 역습 中-①]
  • 분류기준 선명해졌다…한국 2단계 입법도 ‘자산 구분’ 힘 [증권 규제 벗은 가상자산 ①]
  • 단독 투자+교육+인프라 결합⋯지역 살리기 판이 바뀐다 [지방시대, 기업 선투자의 힘]
  • ‘K패션 대표 캐주얼’ 에잇세컨즈, 삼성패션 역량에 ‘Z세대 감도’ 더하기[불황 깨는 SPA 성공 방정식④]
  • 오늘의 상승종목

  • 03.19 11:5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5,499,000
    • -3.87%
    • 이더리움
    • 3,263,000
    • -5.23%
    • 비트코인 캐시
    • 677,500
    • -2.66%
    • 리플
    • 2,164
    • -3.95%
    • 솔라나
    • 133,600
    • -4.64%
    • 에이다
    • 405
    • -5.59%
    • 트론
    • 451
    • -0.66%
    • 스텔라루멘
    • 250
    • -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210
    • -2.89%
    • 체인링크
    • 13,660
    • -6.05%
    • 샌드박스
    • 124
    • -5.3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