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ㆍ가공식품ㆍ서비스물가…안 오른 게 없다

입력 2017-01-15 16:31 수정 2017-01-1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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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봉투ㆍ교통요금 등 공공부문도 ‘서민경제 적신호’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달걀값이 급등하고 기상이변으로 각종 채소들의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15일 서울 중구의 한 대형마트에 각종 채소들이 판매되고 있다.     뉴시스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달걀값이 급등하고 기상이변으로 각종 채소들의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15일 서울 중구의 한 대형마트에 각종 채소들이 판매되고 있다. 뉴시스

빵·맥주 등 식료품과 계란·무·당근 등 농축산물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쓰레기봉투료·하수도료·영화관람료·외식가격 등 서비스 물가까지 함께 올라 서민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연말부터 연초까지 공공서비스 물가가 크게 올랐다. 서울시 상당수 자치구는 지난 1일부터 쓰레기봉투 요금을 440원(20ℓ들이 1장)에서 490원으로 인상했다.

서울시 하수도 요금도 올해 들어 평균 10% 올랐다. 지난해 가구당 평균 월 4180원을 냈다면, 올해에는 420원 많은 4600원을 납부해야 한다. 쓰레기봉투 요금과 하수도 요금은 이미 지난해에도 전국적으로 가장 많이 오른 공공서비스 품목들이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쓰레기봉투료는 2015년 평균보다 6.9% 뛰었고, 하수도 요금도 무려 22.2%나 올랐다.

대구시는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이미 대구 시내버스·도시철도 요금을 교통카드 기준으로 일반 150원, 청소년 80원씩 인상했다. 대구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2011년 7월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경남도는 다음 달부터 부산-김해 경전철 요금을 기존 1200원(성인 기준)에서 1400원으로 16.7%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도 같은 달부터 도시철도 요금을 1200원에서 1300원으로 8.3%, 경전철 기본요금을 1200원에서 1400원으로 16.7% 인상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이미 1년 사이 전국 도로통행료(4.11%), 도시철도료(6.12%), 시내 버스료(5.12%) 등의 물가 상승률이 4~6%에 이르는데, 올해 역시 교통비 인상 행진이 이어지는 셈이다. 경기도 과천·안양·의정부·양주, 동두천·가평 6개 시·군은 이달 상수도 요금을 3.6~18% 올렸다.

민간서비스 부문에서 지난해 가장 물가 상승률이 높은 품목은 음식점 등 외식업체에서 파는 소주(14.3%)였다. 2015년 말과 지난해에 걸쳐 하이트진로, 보해양조 등이 잇따라 소줏값을 인상하자 이를 내놓는 음식점들은 더 큰 폭으로 값을 올린 것.

최근 맥주·소주의 빈 병 보증금 인상까지 더해져 외식업체가 취급하는 주류 값은 추가로 더 뛸 가능성이 높다.

김밥 가격도 1년 새 전국적으로 평균 7.2% 정도 뛰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김밥 1인분 평균 가격이 3400원에서 3731원으로 9.7%나 올랐다. 이 밖에 갈비탕(6%), 불고기(5%), 삼겹살(3.4%), 생선회(4.1%), 스테이크(3.8%), 볶음밥(3.9%), 자장면(3.7%), 짬뽕(3.6%) 등 나머지 주요 외식 메뉴도 2015년 평균보다 3~6% 비싸졌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1%)의 3~6배에 달한다.

외식을 제외한 민간서비스 품목 중에서는 작년초 인상된 실손 보험료 등의 영향으로 보험서비스료가 23.5%나 치솟았고 휴대전화기 수리비(9.1%), 가전제품수리비(8.1%), 자동차검사료(9.1%), 스키장이용료(7.7%), 세차료(7.2%) 등도 10%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동주택관리비(5.1%)의 인상률도 5%를 웃돌았다. 운동경기관람료(5.4%), 영화관람료(3.5%), 온라인콘텐츠이용료(4.6%), 운동학원비(4.5%), 스키장이용료(7.7%) 등 서민들의 여가·취미와 관련된 서비스 물가도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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