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의 실체가 드러났다…시인 고은도 명단에 포함!

입력 2016-12-2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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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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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소문으로 떠돌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의 실체가 드러났다.

27일 'SBS 8 뉴스'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가 작성했다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명단을 직접 입수해 일부 공개했다.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는 지난 10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도종환 의원에 의해 예술위 회의록 원본 자료를 통해 존재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SBS 8 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문건엔 정부 예산을 지원받은 교수, 시인, 안무가 등 예술계 인사와 극단 등의 단체 명단, 지원자격을 심사하는 심사위원의 인적 사항, '좌파성향'으로 분류된 언론사명까지 기록돼 있다.

이번에 공개된 문건은 문화예술계 인사 34명과 단체 43개의 이름이 적힌 넉 장짜리 하나와 두 장짜리 하나 문서다. 이 문건에는 문체부가 사업 과정에서 어떤 사람에게 돈을 주고, 어떤 사람에게는 돈을 줘서는 안 되는가를 상세하게 이유를 달아놨다.

문화예술계 인사의 명단 중에 단연 눈에 띄는 이는 시인 고은이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에서다. 고은 시인은 수차례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른 한국의 대표 시인이기도 하다. 정작 고은 시인은 문체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을 두고 "영광이다"라고 했다.

또 대표적인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와 그의 법인과 극단도 포함돼 있다. 이 감독은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의 찬조 연설을 하는 등 적극적인 선거 운동에 참여 한 바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 야권 인사를 지지했거나 세월호 관련 의사를 표명하면 리스트에 올라가는 식이다.

이 블랙리스트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정무수석실이 작성과 전달을 주도했다고 알려져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6일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자택, 정부세종청사 문체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을 하는 등 관련 전황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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