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우리가 바로 검티즌, 누과수다”

입력 2016-12-2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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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우리가 바로 검티즌, 누과수다”

"주갤이 또 해냈다"
청문회에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언을 번복하게 하고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과 이경재 변호사와의 친분을 밝혀낸 사람들, 바로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의 '주갤러'입니다.

"저는 진실을 봤습니다"
2012년 국정원의 대선개입 혐의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를 제공하고 최근에는 다큐멘터리, '세월X'를 공개해 또다시 세월호 논란을 재점화한 이 사람은 이름도, 얼굴도 없이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네티즌, '자로'입니다.

그리고 주갤러와 자로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네티즌 수사대'.

자발적으로 소문 혹은 의혹에 대한 진실을 낱낱이 파헤쳐 공개하는 네티즌을 뜻하는데요. 최근 활약으로 요즘은 '검티즌(검사+네티즌)', 'NCSI(네티즌+CSI)', '누과수(누리꾼 과학수사대)'라고 부르기도 하죠.

네티즌 수사대는 2000년대 초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부터 생겨났습니다.
온라인상에 남겨진 흔적을 찾아 꼬리를 물고 물어 논란이 된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내는 것인데요. 디지털 시대가 발달하면서 네티즌들의 수사력은 더욱 강화됐죠.

네티즌 수사대의 활약상 기억하시죠?
작년 한 가장이 임신한 아내에게 줄 크림빵을 사고 귀가하던 중 뺑소니 차량에 사망한 이른바 '크림빵 뺑소니' 사건.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던 억울한 죽음의 범인을 찾는 데 일조했고요. 자신의 제자에게 인분을 먹이는 등 엽기 가혹 행위를 일삼은 이른바 '인분 교수'의 신상을 밝혀내기도 했죠.

하지만 네티즌 수사대는 때때로 과오를 저지르기도 합니다.
무분별한 신상털이와 개인정보 침해, 혹은 잘못된 정보로 오히려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는 것이죠. 또 연예인 사건이나 과거사와 관련해 마녀사냥식의 무차별 정보로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런 두 얼굴의 네티즌 수사대지만 집요하게 파고들어 경찰 수사가 해결하지 못한 부분을 파헤치고

묻힐 뻔한 사건을 다시금 떠오르게 하며 논리적인 분석으로 엄청난 파급력을 일으키는 등 그 활약상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겪은 피해를 누군가 또 겪게 하고 싶지 않아서요"
"믿지 못하니까, 직접 찾는 거예요"
"진실을 알고 싶으니까요"

이들의 수사는 '강요'도 '보상'도 없습니다.
개인적인 분노, 공권력에 대한 불신, 또는 진실에 대한 갈망으로 수사를 계속하는 것이죠. 그리고 마침내 실마리를 풀었을 때의 보람은 보너스고요.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게 아니에요. 여러 번, 계속해서 살펴보고 유추하는 것이죠"
-'크림빵 뺑소니' CCTV 영상 분석가 김두호 (조선비즈 인터뷰. 2015.2.23)

"어려운 일을 하는 게 아니에요. 검색 한 번만 하면 알아낼 수 있는 건데 경찰과 검찰은 하지 않은 거죠"
-자로 (조선비즈 인터뷰. 2015.2.23)

'제3의 수사기관'이란 별명까지 붙여진 네티즌 수사대,
어쩌면 공권력에 대한 불신이 만들어낸 우리시대의 한 단면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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