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이 뽑은 올해 사자성어 ‘군주민수’의 뜻은?

입력 2016-12-26 08: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군주민수­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는다… 2위엔 역천자망 꼽혀

‘물은 배를 띄울 수도, 뒤집을 수도 있다’는 의미의 ‘군주민수(君舟民水)’가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다.

26일 교수신문에 따르면 전국 교수 611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올해의 사자성어로 32.4%가 군주민수를 선택했다.

군주민수는 ‘순자’(荀子)의 ‘왕제’(王制)편에 나오는 말로 원문은 ‘君者舟也 庶人者水也(군자주야 서인자수야). 水則載舟 水則覆舟(수즉재주 수즉복주). 君以此思危 則危將焉而不至矣(군이차사위 즉위장언이부지의)’다. 해석을 하면 ‘백성은 물, 임금은 배. 물의 힘으로 배가 뜨지만, 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박근혜 정권의 무능과 비리, 최순실 씨로 상징되는 비선의 국정농단에 분노한 시민들이 대규모 촛불시위로 박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까지 이끌어낸 상황을 상징하는 말로 풀이된다.

군주민수를 추천한 육영수 중앙대 교수는 "분노한 국민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재확인하며 박근혜 선장이 지휘하는 배를 흔들고 침몰시키려 한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의 사자성어 2위에는 ‘천리를 거스르는 자는 패망하기 마련이다’라는 뜻의 ‘역천자망(逆天者亡)’이 올랐다. 3위는 ‘작은 이슬이 모여 큰 바다를 이룬다’는 의미를 지닌 ‘노적성해(露積成海)’가 뒤를 이었다.

한편 2015년 교수들이 뽑은 사자성어는 ‘혼용무도(昏庸無道·어리석고 무능한 군주의 실정으로 나라가 암흑에 뒤덮인 것처럼 온통 어지럽다)’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200,000
    • -2.34%
    • 이더리움
    • 4,543,000
    • -3.77%
    • 비트코인 캐시
    • 857,000
    • -0.23%
    • 리플
    • 3,048
    • -2.09%
    • 솔라나
    • 199,600
    • -3.39%
    • 에이다
    • 621
    • -5.48%
    • 트론
    • 429
    • +0.23%
    • 스텔라루멘
    • 361
    • -3.73%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600
    • -0.87%
    • 체인링크
    • 20,400
    • -3.68%
    • 샌드박스
    • 211
    • -4.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