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카지노 ‘황금어장’ 등극, 주가 고공행진…향후 과제는?

입력 2016-12-14 18:24 수정 2016-12-1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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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온, 4거래일 연속↑ 상한가 근접…마제스타ㆍ제이스테판 등 관련주 동반 상승

모바일 게임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른 가운데, 소셜카지노 업종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프라인 카지노 시장과 달리 사행성 규제에서 자유로운데다 스마트폰 등 접근 방법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14일 주식시장에 따르면 미투온 주가는 전일 대비 1930원(23.77%) 오른 1만50원에 마감, 상한가에 근접했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장중 주가는 1만250원까지 치솟으며 지난 10월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미투온의 주가급등 사유로 소셜카지노 시장의 고성장과 수익성에 집중했다. 소셜카지노는 국내에서 아직 생소한 업종이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약 5조 원의 시장 규모와 800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인기 산업군이다.

특히, 아시아 시장의 성장은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아시아 소셜카지노 시장은 최근 3년 간 연평균 55.7%의 성장율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글로벌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 27.3%보다 높다.

게임업계는 내년 소셜게임 전체 매출 중 소셜카지노가 차지할 비중이 50%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했다. 관련 기업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있어 시장 규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미투온을 비롯해 마제스타, 더블유게임즈, 파티게임즈 등이 소셜카지노에 진출해 있다. 제이스테판은 최근 게임 개발사 지트릭스의 지분 인수를 마무리하고 소셜카지노 진출을 선언했다.

가상의 재화가 사용된다는 점에서 사행성 등 관련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도 장점이다. 기존 모바일 게임 대비 결제 비율이 높고 이용자 90% 이상이 구매력을 갖춘 20대 이상 성인이라는 점도 안정적인 매출이 기대되는 이유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성능 향상에 따른 모바일 중심 성장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관련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서 소셜카지노가 초기 단계에 있다는 점도 향후 성장 포인트라는고 입을 모았다. 중국의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11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이는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의 25%에 달한다.

최근 ‘풀하우스 카지노’의 중국 공개테스트(OBT)를 실시한 미투온의 한 관계자는 “마카오 카지노 시장의 연 매출 규모는 35조 원으로 라스베가스 카지노 시장의 10조 원을 넘어섰다”며 “중국의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도 북미 못지않은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글로벌 진입장벽에 따른 현지화는 소셜카지노 업체들이 갖춰야 할 숙제다. 실제 지난 2010년 이후 소셜카지노 누적 매출 상위 기업은 ‘슬롯매니아(Slotmania)’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 현지 이용자들에 맞춘 콘텐츠 다변화 정책과 관련 규제 개편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국내 내수시장의 경우 소셜카지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고, 사행성 조장 우려에 따른 까다로운 심의규제로 수익모델 확보가 쉽지 않다.

김철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소셜카지노 게임은 글로벌 플레이어 중심으로 진입장벽이 높다. 신규 진입을 위한 프로그램 차별화, 개발 기간 및 비용 등은 풀어야 할 숙제”라며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 소셜카지노의 대중화를 위한 관련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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